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북한산 영봉(靈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9. 23. 16:04

2019.9.21(토) 흐림

이번 주말에도 일요일인 내일 제 17호 태풍 타파가 남쪽으로부터 올라와 대한해협을 통해 빠져나간다는 확실한 예보로 인해 오늘도 비가 올듯한 잔뜩 찌푸린 날씨이다.

또한 집안의 모든 여자들이 일 겸 여행 삼아 외국으로 가버려 오늘은 북한산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사위와 같이 북한산을 등산하기로 약속해 놓았기에 아침에 일어나 전철을 이용하여 약속장소인 우이동을 향하였다.

오전 10시경 우이동의 등산로 입구에 다다르니 내일 비 예보가 있어서인지 토요일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거기에 더해 조금 올라간 곳에 위치한 만남의 광장에선 "제3회 강북구 산악문화제"란 행사까지 열리고 있어 더욱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산악사진 전시등을 둘러보고 우리도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드는 길을 따라 도선사로 향하는 도로길이 아닌 능선길을 택하여 하루재를 향하였는데 도선사 주차장을 지나서는 다시 원래의 등산로와 만나고 이후 다른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하루재에 다다르니 예상보다도 훨씬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반대쪽이자 인수봉 전망이 수려한 영봉쪽으로 향하였다.

이후 약 2시간에 걸쳐 비교적 한적한 영봉과 육모정 고개를 거쳐 흐린 날씨임에도 미세먼지가 없어서인지 시계는 아주 좋은 상태에서 멋진 사방의 조망을 즐기며 사위와 같이 준비해온 김밥도 먹으며 기분좋게 원점으로 회귀하니 오후 2시가 조금 넘어서고 있었다.

또한 당연히 바로 헤어질수는 없는 법이라 둘이서 의견이 일치한 아구찜을 먹기위해 돈암동 성신여대 입구의 먹자골목에서 한잔의 소주를 곁들여 궂은 날씨에 제격인 뜨끈한 아구찜으로 뒷풀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 후 지친몸을 뉘였다.




                                 만남의 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강북구 산악문화제


                                                       북한산 입구에서


                                                   하루재에서 보이는 인수봉








                                               영봉 능선에서의 사방 전망



                                                         날머리 부근의 용덕사


                                             아구찜과 소주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