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오서산(烏棲山) 자연휴양림(2)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7. 2. 15:09

2019.7.1(월) 오전엔 흐림 간헐적인 약한 비 그리고 오후에 개임

밤사이에 한두차례 소나기가 내렸지만 피곤함과 음주로 인하여 아침 8시경 까지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짙은 안개가 주변을 감싸고 있는데 여러가지 종류의 새소리는 오늘따라 더욱 청아하게 들리고 있어 한참을 텐트속에 더 머물며 와이프와 상의해본 결과 오서산 등산의 백미인 서해 조망이 없다면 정상에 오르는 것도 의미가 반감하고 몸 컨디션 또한 별로이니 오늘 오서산 등산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편안히 쉬다가 청양읍으로 나가서 점심 후 와이프는 그곳에서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바로 서울 집으로 가고 나는 대전으로 돌아가기로 얘기하였다.

하여 느긋이 오뚜기 즉석 애호박 된장찌게로 아침을 한 후 숲 향기와 오늘따라 유난히도 귀에 다가오는 새소리를 즐기다가 11시경 야영장을 나와 토정비결을 쓴 이지함 선생의 일가들과 연관이 있는 지척의 귀학송이라 불리는 기이한 모양의 소나무를 둘러본 후 20여킬로 정도 떨어진 청양읍으로 갔는데 난생 처음으로 와본 고추와 구기자가 유명하다는 충청도 중앙의 작은 소읍은 생각보다는 잘 가꾸어져 있는 느낌이고 사람들도 모두들 밝은 표정이었다.

온라인으로 구입한 오후 1:40분발의 서울행 버스 시간까지 읍내를 다녀 볼려고 하였으나 서서히 뜨거워지는 날씨가  힘들고 음식점을 검색해 본 결과도 모두들 육고기 음식점만 나와서 와이프와 상의 후 터미날 옆 골목의 오래되어 보이는 중국집을 찾아 들어가니 상당한 사람들이 있어 우리도 짬뽕과 간짜장을 시켰는데 의외로 입맛에 맞아 기분좋게 식사 후 부근의 "농가의 빵집"이란 독특한 이름의 빵집에서 이곳 특산인 구기자를 넣은 빵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로 디저트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와이프를 배웅하고 나는 대전으로 향하였다.







                                        오전의 야영장과 귀학송 그리고 청양읍내에서


          이른 아침 야영장을 깨우는 청아한 새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