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59. 소피아(Sofia)를 향하여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9. 10. 17:51

2018.5.16(수) 맑음

오늘은 이번 발칸반도 여행의 중요 목적지 중의 하나인 불가리아(Bulgaria)의 소피아(Sofia)로 향하는 날이다.

버스 시간이 이른 아침 7시라 이미 어제 저녁에 모든 계산을 끝내고 작별인사까지 하였었기에 6시경 조용히 일어나 배낭을 챙겨 숙소를 나와 이른 아침임에도 이미 소나기가 한번 휩쓸고 지나가 산허리에 안개가 낀 보드노 산을 뒤돌아 보며 버스터미날에 도착하여 남은 마케도니아 화폐로 간단히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하고 플랫홈에서 기다리는데 이곳도 여느 발칸 국가와 마찬가지로 카지노란 이름을 붙인 사행성 도박장?이 많이 눈에 뜨여 그 연유는 자세히 모르지만 의아함과 더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7시 정각에 칼같이 출발한 버스는 약 250 여 킬로의 거리를 달리는데 대부분이 나즈막한 산악지대이고 도로 포장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편임에도 쿠마노보 란 경유지를 지나고 상당히 높은 산마루에 위치한 국경검문소에 도착하니 벌써 9시반이 넘어서고 출입국 수속에  약간의 시간을 지체한 후 불가리아에 들어와서도  큐스텐틸이란 경유지를 거치고 듀프니차 쪽을 지나 소피아 시내에 진입하여 교통체증으로 시간을 조금 지체한 후 기차역과 함께 있는 중앙 버스터미날에 도착하니 이미 시간은 출발한지 6시간이 지난 오후 1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하지만 발칸반도 지역에서도 수천년의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중의 하나인 소피아의 첫인상은 예쁜 이름에 걸맞게 나에게는 신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첫인상으로 다가왔으나 역시나 부근에 산재한 카지노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헌데 듀프니차 지역을 지역을 지날때는 정면으로 눈으로 덮힌 거대한 산군이 보였는데 그곳이 내가 이곳 불가리아에서 중요한 다음 일정으로 생각하고 있는 발칸반도 제일의 고봉인 무살라 산(Musala Mt, 해발 2,925미터)와 일곱개의 호수(Seven Lake)라 불리는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를 품고 있는 릴라산맥(Rila Mountain Range) 이라서 속으로 약간 흥분이 되기도 하였다.

날씨도 좋고 서두를 이유도 없었기에 도시의 전체적인 개념을 파악하고자 도보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숙소를 찾아가 체크인을 한 후 우선 부근의 은행에서 100 유로 정도를 환전하고 숙소에서 소개해 준 부근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한 후 뜨거운 햇살이 누그러 질때까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였는데 부근에 상당한 규모의 중국문화원이 보여 중국의 영향력이 이곳에서도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늦은 오후 숙소를 나와 어둠이 깔린 시내를 한바퀴 돌며 소피아 여신상과 부근의 로마시대 유적 그리고 웅장한 건물들과 종교적 성소들을 둘러본 후 부근의 전통 식당에서 이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돼지고기 요리와 맥주로 나그네의 호사를 누렸는데 상당히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현지인들이 가족들 혹은 연인들과 음악 속에서 저녁 시간을 즐기고 있는 모습에서 이곳이 못사는? 나라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고 따라서 행복이란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숙소를 떠나 버스터미날까지






                                                 국경 검문소까지








               

                                                      소피아의 버스터미날까지















                                            소피아 시내의 낮과 밤 그리고 저녁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