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8년

남양주 수리봉과 백봉산(柏峰山)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9. 3. 23:43

218.9.1(토) 맑음

벌써 9월이 시작되고 지독하던 지난 여름의 폭염도 결국은 시간을 거스르지 못하고 하루가 다르게 가을 기운이 스며드는 토요일 날 느즈막이 일어나니 청명한 날씨가 기분을 부추겨 오랜만에 와이프와 같이 간단히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섰다.

너무 늦게 출발하였기에 먼곳은 가지 못하고 남양주의 천마산과 연결되는 백봉산을 가기로 하고 차를 운전하여 들머리인 홍유릉 부근의 금곡 체육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정오가 넘어서고 있었다.

한국 근대사에서 여러가지 의미로 중요한 인물중의 한 분인 조선의 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과 명성왕후의 합장능인 홍릉(洪陵) 그리고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이고 2대 황제인 순종과 왕후 두분의 합장릉인 유릉(裕陵)과 그들의 후손들의 무덤으로 이루어진 능역의 좌측을 따라 능선까지 오르니 시야가 터지며 날씨가 좋아서인지 한강과 미사리 지역 그리고 북한산과 도봉산도 지척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동쪽으로 능선길을 따라 쉬엄쉬엄 간식도 먹어가며 백봉산 정상(해발 587미터)을 거쳐 약 네시간에 걸쳐 오랜만에 산행을 하고 천마산과 연결되는 안부인 마치고개로 내려선 후 평내호평 시가지까지 걸어 내려와 다시 버스를 타고 차량을 주차해 둔 곳으로 돌아오니 5시 반경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홍유릉을 관람하려니 아쉽게도 9월 부터는 관람시간이 단축되어 곧 문을 닫을 시간이라고 하여 관리인에게 부탁하여 잠깐 동안이나마 입구쪽을 둘러보고 서둘러 집으로 향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멀지않은 거리임에도 심한 차량 정체로 인해 두시간이나 걸려 저녁 8시가 지나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으나 하루종일 집안에서 뒹군 것보다는 무언가 조금이라도 한것 같은 성취감에 나름 의미를 찾고 다음부터는 더욱 일찍 움직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유릉에서 백봉산 정상을 거쳐 마치고개까지

 

 

 

 

 

 

 

 

                                                                 홍유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