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동티벳 트레킹기

18. 꺼니에신산(格聶神山) 트레킹 5일차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10. 31. 18:56

2016.6.30(목) 비 및 흐림

지난밤에 밤을 새워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어 우리가 출발하려는 순간까지도 계속 내리고 있어 출발 시간을 조금 늦추어 봤지만 쉽사리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9시경이 넘어서는 모두들 비옷을 챙겨입고 길을 나섰다.

사흘전 장나샹에서 이곳으로 올때와는 달리 비가 내리니 특별한 볼거리도 없고 또한 강물의 수위가 이미 상당히 높아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가 거의 침수되기 직전이어서 걸음을 빨리하였다.

부지런히 걸어 정오 무렵 장나샹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돌아옴을 반겨주었고 니마에게는 그동안의 수고비로 1240위안을 주니 고맙다며 돌아가고 거기에 더해 뤄뿌(罗布)라는 친구는 굳이 직접 점심을 만들어 대접하기까지 하여 미안할 정도였다.

이후에는 공무원들의 사무실에서 첫날 이곳에 올때 약속한 오후 2시 충취자의 차가 올때까지 모두들 같이 마침 열리고 있던 코리아 오픈 국제 탁구대회를 보았는데 공교롭게도 한국과 중국팀의 결승전이어서  약간은 어색하기도 하였으나 경기 내용이 막상막하여서 재미있게 보았다.

이후에는 정말로 아쉬운 작별을 하고 충취자의 차를 타고 리탕으로 돌아오다가 라마야샹 마을에서는 기사인 충취자의 동생집도 방문하고 리탕의  숙소로 돌아오니 오후 5시경이 되었는데 제일먼저 고마움을 전하려고 츠런떠시에게 연락을 하니 계속 전화가 불통이어서 의아하게 생각되었다.

저녁에는 일행들과 다음의 일정에 대해 의논해 보았는데 내일 하루는 이곳에 더 머물면서 츠런떠시와 다시 연락을 취해보고 또한 시간과 날씨가 허락하면 부근의 모야대초원을 방문해 보기로 하였다.

또한 모레는  다음 트레킹 목표인 땅링쉬에산(党嶺雪山)이 위치한 단빠쪽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는데 처음에 계획하였던 북쪽의 간쯔 지방을 거쳐 가는 대신 동선이 겹치지만 가깝고 빠른길인 캉딩으로 돌아가 대도하를 따라 올라가는 길을 택하기로 하였다.










                                    나이간둬 마을의 홈스테이를 출발하여 장나샹까지









                                                         다시 돌아온 장나샹에서







                                  장나샹을 떠나 라마야의 기사 동생집에 들렸다가 리탕까지



2016.7.1(금) 비와 흐림

아침에 일어나니 역시나 우기라 날씨가 좋지않다.

하여 숙소와 부근에서 시간을 보내며 여러차례 츠런떠시에게 연락을 취해보았으나 여전히 연락이 되질 않아 마음도 불편하고 또한 오후 들어서는 비까지 내려 서쪽으로 약 50 여킬로 떨어진 허니샹(禾尼乡)의 모야대초원을 방문하려던 계획도 깨끗이 포기하고 버스터미날로 가서 내일 아침 7시 출발의 캉딩행 버스표를 예약하고 개인적으로는 세번째 방문한 리탕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