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중국 및 중앙아시아 여행 및 트레킹기

1.말머리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4. 9. 19. 20:39

일종의 자기 합리화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으로는 한가지 이유가 아닌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다시 바람부는 길에 서게 되었다.

이번에는 중앙아시아쪽 고산 트레킹을 위주로 계획을 세워 보았는데 문제는 이 지역은 네팔 히말라야 지역과 달리 로지는 없고  포터 고용과 짐 나르는 말의 대여가 일반화 되어있지 않아 야영과 취사에 따르는 모든 짐을 트레커가 직접 지고 가는 DIY 스타일로 할 수 밖에 없는 점이었다.

따라서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기에 온라인에서 만난 3분과 같이 팀을 이루어 2014.7.26일(토) 중국 신강성의 북부에 위치한 우루무치(烏魯木齊)를 기점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타지키스탄을 거쳐 다시 중국 신강성의 남부에 위치한 카쉬카르(중국명 카스喀什)로 들어와 여러 여건이 허락 한다면 동티벳 트레킹도 한다는 거창한 계획이었다.

카자흐스탄은 바로 직전의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 직후인 2014.7.15일 부터 15일 복수 무비자가 되었고 키르키즈스탄은 이미 2012년 부터 60일 복수 무비자가 되었으며 타지키스탄은 비쉬케크에서 하루면 비자가 가능하니 한국에서는 중국에 6개월 내에 두번 입국하여 각각 30일 체류할 수 있는 복수비자와 우루무치행 편도 항공권을 준비하였다. 

허나 계획은 역시 계획일 뿐 나름 준비를 했건만  낮선 사람끼리 하는 힘든 여행에서 충분히 예상되는 여러 불협화음을 극복치 못하고 여행 약 10여일 만에 키르키즈스탄의 수도 비쉬케크(Bishkek)에 도착하자마자 두사람씩 팀이 갈라지고 거기에 더해  9.11일-12일에 중국이 미국에 대항하여 주도적으로 만든 "상하이 협력기구(SCO)"의 정상 회담이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Dushanbe)에서 열리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로  9.15일까지 모든 타지키스탄 관광 비자 발급이 중단되어 결국 이번 여행의 핵심 목적지 중의 하나인 타지키스탄을 갈 수 없게 되는 등 우여곡절도 많은 여행이었다.

또한 카쉬카르를 통하여 다시 중국에 들어와서는 대중 교통 연결의 어려움과 일부 중국인들의 괴롬힘(?) 그리고 고약한 날씨의 심술에 더해 한계에 다다른 신체 상황과 장비의 부족으로 예상보다 일찍 2014.9.9일(화) 추석 다음날 저녁 인천 공항에 도착함으로써 힘든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나 자신의 추억을 위하여 그리고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하여 부족하나마 어떤 형태로든지 여행기를 올려야 하는데 똑딱이지만 사진 정리도 아직 못하여 ㅉㅉㅉㅉㅉ  언제나 올릴 수 있을지,,,,,

 

 

처음 계획한 여행의 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