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7.13(일) 무덥고 약간의 연무
지난주에는 다른 볼일이 밀려 산에를 가지 못하였더니 일을 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하여 오늘은 간단히나마 숲의 내음을 맡기 위해 아침 일찍 배낭을 챙겨 정릉 청수장쪽 계곡을 올라 보국문을 거쳐 시계 반대 방향으로 칼바위 능선을 감상하며 대동문까지 간다음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로 하산하였는데 오래전 1976년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 서울 생활을 할 때 한 번 이곳에 온 어렴풋한 기억 떠올라 쓴 웃음이 났다.
당시에는 최신의 최고의 호텔겸 모임 장소 였었는데 지금은 많이 쇠락하여 새로 단장하면서 손님을 유치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듯하여 시간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였다.
하지만 북한산의 짙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환경 만은 아직도 최고여서 언제 한 번 가족들과 식사하러 한번 와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이제 서울 이야기도 끝을 맺고 7월 말경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사정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키르키즈스탄의 천산 산맥과 타지키스탄의 파미르 고원으로 트레킹과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준비도 해야하고 해서 마음은 급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남은 인생의 후반을 어떻게 살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보국문까지
칼바위 능선을 조망하며 북한산성 성벽길을 따라 대동문까지
하산길과 그길의 끝 아카데미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해공 신익희 선생님의 묘소, 역사엔 가정이 없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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