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청장고원(靑藏高源) 여행기

8.허쭤를 거쳐 샤허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3. 8. 3. 22:19

2012.11.22(목)  눈 그리고 맑음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창밖을 내다보니 그렇게 고대하던 겨울눈이 소담하게 내려있고 지금도 내리고 있어 흥분된 마음을 누르고 일어나 밖으로 나와 가까운 계곡쪽의 언덕으로 올라가니 마을은 내리는 눈속에 포근한 느낌으로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었으며 집의 굴뚝에서는 밥짓는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아침 9시경 마틴과 약속하였으니 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아 눈 내리는 속에서도 이미 순례를 시작한 로킬들을 따라 마을의 코라 길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와 마틴 일행을 만나 같이 아침 식사를 하고 어제 만난 랑무스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초청으로 학교도 잠깐 방문한 후에 다시 부근의 티벳탄 마을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는 길은 거의 평탄하고 마지막에 약간의 오르막을 동반한 어렵지 않는 길임에도 바람이 세고 길이 눈으로 인해 가

끔은 미끄러워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 하여 마을을 거쳐 천장터를 지나 랑무스 뒷산을 거쳐 가능한 짧게 하여 오후 2시경 마을로 내려 왔는데 과거와는 달리 오솔길들이 시멘트 포장으로 바뀌었고 많은 곳들에 구획을 지어 철조망을 처 놓아 이곳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느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녁에는 우리가 내일 정오 버스를 타고 감숙성의 깐난 장쭈쯔즈저우(甘南藏族自治州)의 중심 도시인 허쭤(合作)를 거쳐 샤허(夏河)의 라부렁스(拉卜楞寺)로 가야기에 같이 맥주도 한잔하며 나그네의 정취를 만끽하였다.

 

 

 

 

 

 

 

 

 

 

 

 

 

 

 

 

 

 

 

 

 

 

 

 

 

 

 

 

 

 

 

 

 

 

 

 

이른 아침 눈 내리는 랑무스 마을 코라 길을 따라

 

 

 

 

마틴 일행과 만나 아침을 하고 랑무스 초등학교도 방문한 뒤

 

 

 

 

 

 

 

 

 

 

 

 

 

 

 

 

 

 

 

 

 

 

 

 

 

 

 

 

 

 

 

 

 

 

 

 

 

 

 

 

 

 

아침 식사 후 티벳 마을과 천장터 그리고 랑무스 뒷산을 시게 방향으로 도는 트레킹로에서

 

아침 나절의 동영상

 

오후 나절의 동영상

 

 

2012.11.23(금)

아침에 일어나  떠나기 전 혼자서 마을 코라길을 다시 한 번 돌기위해 길을 나서니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추워짐을 느끼는데 이곳 티벳탄들의 일상은 아침의 시작과 동시에 변함없이 순례길이다.

어제와 같은 길을 따라 티벳탄들과 같이 순례길을 한 바퀴 돌고 호텔로 돌아와 체크 아웃을 하고 마틴과 안드레아를 만나 브런치를 한 다음  아쉬운 이별을 하고 정오경 허쭤행 버스에 올라 약간의 눈발이 날리는 황량하고 광할한 지대를 루취(碌曲)에서 잠시 정차하고 오후 3시경 허쭤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이곳 버스 터미날에서 눈에 띠는 공안에게 샤허의 외국인 출입 금지에 대해 물어보니 다행히도 그저께부터 풀렸다고 하여 다시 샤허행 버스를 타고 라부렁스 부근의 티벳탄 부부가 운영하는 일종의 유스 호스텔인 홍스 칭니엔뤼스(紅石 靑年旅舍)에 도착하니 시간은 이미 오후 5시를 넘고 있었다.

이곳도 2006년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변화하여 많은 건물들이 새로 들어서고 라부렁스앞의 유채꽃이 가득피어 있던  곳은 대형 주차장으로 변하여 있어 제행무상(諸行無常)이란 말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하였으나 밤낮없는 순례의 행렬들은 여전하였다.

 

 

 

 

 

 

 

 

 

 

 

 

 

 

 

 

 

 

 

 

 

 

 

 

 

 

 

 

 

 

 

 

 

 

 

 

 

 

 

 

 

 

 

 

 

 

 

 

 

 

아쉬움에 떠나는 날 아침 다시 한번 코라길에 서고

 

 

 

 

 

 

언제나 헤어짐은 아쉬운 법, 마틴과  안드레아와 작별을 고하고

 

 

 

 

 

 

 

 

 

 

 

 

 

 

 

 

 

 

잠시 정차한 루취현에서의 여러 모습들

 

 

 

루취에서 허쭤까지

 

 

 

허쭤에서

 

 

 

 

 

따뜻한 분위기의 샤허 게스트 하우스와 내부의 탕카 제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