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청장고원(靑藏高源) 여행기

1.베이징을 경유하여 여행의 베이스인 칭하이성의 씨닝(西寧)까지 그리고 꾸이더(貴德)로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3. 7. 24. 00:02

2012.11.13(화)  맑음

2012년 한해도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정신없이 그러나 큰 소득은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낙으로 살다보니 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와중에 무리하지만 한 차례 더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있기에 이번에는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 겨울 청장고원 그중에서도 특히 아니마친(阿尼瑪卿) 신산(해발 6,282 미터)과 니엔빠오위저(年保玉側, 일명 果洛山) 산(해발 5,369 미터)을 가보기로 하고 하고 우여곡절 끝에 2012.11.13(화)일 누런 황토빛이 대지를 가득히 채운 토욕혼(吐浴渾)의 본고장 칭하이성(靑海省)의 씨닝(西寧) 공항에 중국 동방 항공을 이용하여 내렸다.

이미 여러번 와본 씨닝 이지만 항공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라 21위안을 주고 공항 버스를 이용하여 시내로 들어가는데 가는 도중에는 고속 철도 건설 공사와 고층 빌딩 공사등 개발의 열기가 장난이 아니었으며 마지막으로 들른 2006년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변해 있었다.

버스의 종점인 중심광장 부근에 내려 택시를 타고 약간 외곽에 위치한 한국 민박 집을 찾아가 이번 여행의 동행인 젊은 한국 여행자를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중국 여행이 처음인 동행자와 여행의 전반적인 여정에 대해 얘기하고  어차피 씨닝으로 돌아와야 하니 내일 바로 떠나기로 하였다.

우리의 전체적인 여정은 약 2주의 일정으로 씨닝을 출발하여 서남쪽으로 성급 지방도인 S101 도로를 따라 꾸이더(貴德), 마친(瑪沁), 아니마친 산, 따르(達日), 빤마(班瑪), 니엔빠오위저산, 지우쯔(久治) 다음으로 S313선을 타고  마취(瑪曲), 랑무스(朗木寺)를 거쳐  국도인 G213 , 다시 S312, S203등을 따라 샤허(夏河), 통런(同人)을 거쳐 타원형으로 돌아 동남쪽으로 부터 다시 씨닝으로 돌아오는 먼 여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통런을 제외하고는 계획대로 되었지만 날씨가 너무 맑고 건조하고 춥기만 하였지 눈이 많이 오지 않아 조금 아쉽기도 하였다.

씨닝으로 돌아온 후 타얼스와 칭하이후를 다녀오고 동행은 바쁜 일정때문에 돌아가고  다시 혼자서 꺼얼무(格爾木)을 거쳐 뚠황(敦皇) 그리고 쟈위꾸완(嘉浴館)을 들러 장예(張液)에서 주변을 여행한 후 치리엔산(祁連山)을 넘어 다시 씨닝으로 돌아오는 칭하이성,스촨성,깐수성의 3개성을 연결하는 나름 길고도 험한 여정이었다.



 

 

                                                                              전체적인 루트

 

 

 

 

 

 

                                           씨닝에 도착할 무렵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모습

 

 

 

                                                    내가 타고 온 비행기와 공항앞의 모습

 

                                                     민박집에서 보이는 씨닝 도심의 일몰



 

2012.11.14(수)  맑음

아침 일찍 큰 배낭을 메고 택시를 이용하여 씨닝에서 가장 큰 시외버스 터미날(建國路 長途汽車站)에 도착하여 오늘의 목적지인 꾸이더행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는 처음에는 4차선의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가다가 길이 2차선으로 좁아지며 큰 산을 넘어 약 3시간 정도 달려 황하의 상류를 건너 오후 1시경 티벳탄과 회족들이 어울려 살고있는  황하변의 소도시 꾸이더에 다달았다.

먼저 이곳에서 나름 괜찮은 숙소인 온천빈관을 찾았으나 이 지방 공무원들의 단체 연수로 빈방이 없다 하여 하는 수 없이 버스 터미날  길 건너편의 적당한 숙소를 구하여  배낭을 내리고 일종의 패스트 푸드점인 콰이찬 찬팅(快餐 餐庭)에서 점심을 하였다.

이 후 나름 이곳의 유명한 명소인 황하 강변의 공원을 찾았는데 시기가 시기인지라 예상대로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아 한적하게 하류를 따라 약 2시간에 걸쳐 강변을 거닐며  티벳 사원도 들르는 등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다시 시내로 돌아왔는데 청명한 하늘과 대비되는 황토색의 산들 그리고 하류와는 판이하게 달라 이곳이 황하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것같은 푸른 색깔의  강물이 뚜렷하게 마음 속에 각인되었다.

저녁에는 서점에 들러 청해성 지도도 한장 사고 크지 않은 시내지만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가 거리에서 마음이 좋아 보이는 노인 택시 기사와 내일 이곳의 또 다른 명소인 "칸불라 국가 삼림공원"을 왕복 하는데 200위안으로 흥정한 후 한잔의 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식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슬람 교도인 회족(回族)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술을 팔지 않아 식당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꾸이더 버스 터미날과 주변 그리고 식당

 

 

 

 

 

 

 

 

 

 

 

 

 

 

 

                                                         황하변에서 석양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