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동티벳,공가,야라설산 트레킹

9.야라설산으로 들어서서 첫날의 야영지인 초원지대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3. 7. 20. 01:48

2012.9.14(금)   맑음 그리고 흐림, 비

역시 습관적으로 일찍 일어나 하늘을 살펴보니 날씨가 맑아 기쁜 마음으로 다시 한번 온천을 하고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한 다음 9시 반경 작은 체구에 어눌한 말투의 마부를 따라 트레킹을 출발 하였는데 공씨 성을 가진 주인 할아버지가 출발할 때 마부를 가리켜 약간의 청각 장애가 있지만 사람은 정말 좋다고 말하였는데 트레킹 내내 그 말의 뜻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헌신적이고 뛰어난 마부임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최근에 새로 개설한 듯 보이는 산등성을 넘어 타꽁 초원으로 넘어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니 우측으로 야라쉐산이란 글자가 새겨진 돌로 만든 표지석이 나오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계류를 따라 북쪽 방향으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산으로 들어서니 맑은 하늘과 멀리 보이는 흰 설산 그리고 짙은 숲과 맑은 계류가 한데 어울려 처음에는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 느낌이 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구름이 몰려와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여 마부에게 오늘 저녁 날씨 예상을 물어보니 비가 올것 같다고 얘기하는데 우기가 지나갔다고 생각하여 비에 대하여 완벽한 준비를 하지 못한 우리로서는 앞선 공가산에서의 경험때문에 걱정이 앞섰으나  마부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원래는 점심도 직접 취사할 생각이었으나 오후 1시쯤 되어 식사를 할려니 서서히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행동식으로 간단히 하고 말에 싣고 있던 짐을 비닐로 감싸는 등 단단히 준비를 한 후 계속 고도를 높혀 오후 4시 반경 오늘의 야영지인 초원 지대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심해지기 시작하였다.

해서 마부와 같이 부근에 있던 야크와 말을 방목하는 목동들의 나무 움막을 찾아드니 그곳에는 대여섯 명의 20대 목동들이 불을 피우고 모여있었는데 그곳에서 약 30분 정도 머물며 몸을 덮힌 후 비가 조금 잦아드는 사이 급히 텐트를 설치하고 또한 텐트 옆에 스틱과 우의를 이용하여 급조 타프를 만들고 그곳을 취사장으로 삼아 상 쯔메이촌에서 구입한 송이를 이용하여 밥과 라면을 끓여 나름 운치있게 저녁을 해결하였다.

이후에는 텐트옆에 마부의 도움을 받아 모닥불을 피우고 동료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비가 심해지기에 텐트로 들어가  플라이를 두드리는 비소리를 음악삼아 잠을 청하였는데 이곳의 고도가 3,000미터 이상은 족히 되는데 이미 공가산에서 고도에 순응되어서인지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헌데 모든것이 비에 젖어 있는 상황에서도 낫과 도끼를 합한 것같은 연장 한자루와 작은 고무 조각을 이용하여 어렵지않게 모닥불을 피워내는 마부의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으며 비록 날씨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무시히 예정대로 오늘의 일정을 진행 할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트레킹을 출발하여 산의 초입까지

 

 

 

 

 

 

 

 

 

 

 

 

 

 

 

 

 

 

 

 

 

 

 

오늘의 야영지에 도착하기까지

 

 

 

 

 

 

 

야영지에서

 

 

 

 

 

 

 

 

 

 

 

 

 

 

 

 

 

 

 

 

 

오늘의 트레일에서 만난 야생화 종류

 

비내리는 야영지에 도착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