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4.22(금) 흐림 후 맑음
오늘도 아침 해가 뜨기전에 눈을 떠 밖에 나가 보니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피소 안에 있을 수는 없는 법, 간단히 뜨거운 차 한잔을 하고 간식을 조금 챙겨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몇몇 트렉터들과 그들의 가이드들과 같이 어제 저녁에 올랐던 뷰 포인트를 향하였다.
허나 날씨가 좋지 않아 기대했던 황홀한 일출은 결국 보지 못하고 아쉬움에 약 1시간 이상을 서성이다가 다시 대피소로 내려와 아침 식사를 한 후 오늘은 어차피 이곳에 머물러야 하기에 또 다른 뷰 포인트인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종그리 라란 고개를 향하였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뷰 포인트에서 내려다 보이던 관목과 초원으로 이루어진 고산 평원을 가로 질러 칸첸충가 산군중의 하나인 7천미터대의 카부르(Kabur)봉의 바로 정면까지 가는 약 2시간의 완만한 오르막이었는데 보스톤에서 온 커플과 영국에서 온 나홀로 젊은이 등과 어울려 어렵지 않게 그곳에 도착하였으나 역시 날씨가 문제였다.
언뜻언뜻 구름 사이로 보이는 설산들이 마음을 안타깝게 하였고 엄청난 바람이 몰아치는 안부에서 약 1시간 이상을 기다린 보람도 없이 이미 구름이 산군을 완전히 가려 정오경 끝내 아쉬운 발걸음을 되돌려야 하였다.
다시 대피소로 돌아와 간단히 점심을 한 후 일몰시까지는 사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오랜만에 낮잠도 조금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저녁 무렵 날씨가 좋아지는 기미가 보여 다시 숨을 허덕이며 뷰포인트에 올랐으나 맑은 날씨의 남동쪽과는 달리 칸첸충가가 위치한 북서쪽은 짙은 구름이 잔뜩끼어 마음만을 애타게 하였다.
아침에 다시오른 뷰 포인트에서, 아쉽게도 이렇게 밖에
종그리라를 향하는 길과 그곳에서, 계곡 건너 칸첸충가 설산들이 그 웅장한 자태를 이렇게 감추고 ..........
오후 늦게 이렇게 하늘이 열리는 듯해서 3번째로 다시 뷰 포인트를 올랐건만 역시나 실망하고..... 다시 내일 아침을 기약할 수 밖에
뷰 포인트에서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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