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2(월) 맑음
오늘은 라싸에서의 마지막 날로 티벳 불교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8년 독립 시위의 진원지라고 알려진 간덴 사원을 방문하는 날이다.
수년전과 달리 사원으로 올라가는 길이 깨끗이 포장되어 차량으로 여렵지 않게 도착하여 먼저 사원을 중심으로 코라를 도는데 과거 티벳 땅이었던 청해성,감숙성,사천성 에서 온 많은 승려들과 일반인들이 있어 이 사원의 위치를 다시 한번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상당수의 건물이 증축 되었는데 그중에는 화재에 대비한 소방 파출소라는 간판을 달고는 마당에 소방차 1대를 가져다 놓고 실제로는 폭동 진압 무경(武警)을 배치해 놓고 마당에서 과거 70,8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익히 볼수 있었던 폭동진압 훈련을 하는 건물을 보면서는 무어라 할 말을 잊었다.
사원 코라 후 시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가보지 못해 늘 아쉬웠던 맞은편의 산 꼭대기에 혼자서 올라갔는데 그곳에서 어떤 의식을 행하고 있던 2명의 젊은 티벳 청년을 만나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들도 많은 티벳 젊은이들이 서서히 중국의 동화정책에 정체성을 잃어가는것 같다고 걱정하였는데 사실은 그 부분이 앞으로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 될것이라 생각되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오늘의 중국이 이만한 영토를 가질 수 있는데 절대적 공헌을 한 청나라를 일으킨 만주족들이 이미 그들의 언어와 문자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에서도 중국의 속셈과 티벳인들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는 과거 만주족의 고향인 요령성에서 방문한 꽌띠엔(寬田) 만주족 자치현등에서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다.
간덴 사원 코라를 하면서
문제의 건물
간덴 사원 맞은편 산으로 올라가면서
간덴 사원 맞은편 산 정상에서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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