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인도 히말라야(히마찰) 트레킹기

7.로사르,쿰중라.바탈,치트루,그람푸,로탕라를 거쳐 마날리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6. 29. 03:55

2010.7.3(토) 맑음

새벽 4시경 GH에서 나와 4시 반 출발의 마날리행 버스를 타고 가는 14 시간여의 길은 제가 지금까지 다녀본 길중에서도 가장 거칠고 아름다운 길중의 하나였습니다.

그 여정은 로사르(ROSAR,아침 식사 및 여권 체크), 쿰중 라(Khumjung La),  바탈(Batal), 치트루(Chitru, 점심 식사), 그람푸(레와 마날리의 갈림길), 로탕라의 순서였습니다.

특히 수트레지강과 인더스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쿰중 라에서의 풍광은 네팔의 칼라파타르,쏘롱라,강진리,고쿄리등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7월임에도 눈과 얼음이 녹지 않아 얼음 터널을 지나는것과 같은 비포장 도로의 출렁거림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후 더위에 익숙한 인도인들이 눈구경을 와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대 히말라야 능선상의 로탕라를 지나 녹음이 우거지고 여행객들로 붐비는 마날리에 도착함으로써 키노르 카일라스 순례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이날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버스안에서 친구들과 같이 여행온  안나라는 동양계의 미국 처녀를 만나게 되었는데 얘기 도중 안나가 한국에서 입양되었고 현재는 양 부모의 사랑 아래  뉴욕에서 동양 의학을 공부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후 더욱 친해져 라닥을 향하는 안나 일행과 그람푸에서 작별을 고할때까지 재미있게 지냈는데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또한 사고의 차이겠지만 안나가 한국 입양아라는사실을 안 순간 안나 또래의 딸을 둘이나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순간적으로 미안하다는 말이 튀어 나왔는데 순간 안나가 의아해하며 자기는 지금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타인인 당신이 왜 미안해 하느냐면서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하여 당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안나도 언젠가는 한국을 방문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친 부모도 만나보고 싶다고 얘기 하길래 한국에 오게되면 꼭 연락하라며 연락처를 적어주었는데 한국에서 꼭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여권을 첵크한 로사르 마을과 부근. 

 

 

 

 

 

 

 

쿰중라 정상에 서있는 3개의 백탑과 주위의 모습 그리고 이 고갯길을 자전거로 넘어가는 대단한 여행자. 이곳에서는 로칼버스도 저 백탑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돌고 잠시 정차함.  

 

 

 

 

 

 

 

 

  

 

 

 쿰중라를 넘어 수계가 수트레지 강에서 인더스 강으로 바뀌며 길없는 길을 달리는 버스와 점심 식사를 한 강변의 작은 마을 치트루. 

 

 

 

다시 로탕라를 향해 오르면서 그리고  안나와 아쉬운 작별을 한 마날리와 레의 갈림길인 그람푸.

 

 

  

 로탕라를 오르며 본 동쪽과 북쪽의 풍광 그리고 인산인해를 이룬 로탕라 정상.

 

 

 

 

로탕라를 넘어 남쪽 마날리쪽으로 오니 이런 모습이. 

 

 

녹지않은 얼음 터널 사이로.

 

로탕라 정상에서의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