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인도 히말라야(히마찰) 트레킹기

1.뉴델리.찬디가르,심라를 지나 수트레지 강을 따라 레콩피오를 거쳐 칼파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6. 27. 15:42

2008년 네팔 돌파 트레킹 후 다시 직장을 구하여 열심히 일하던 중  2009년도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중 가장 난감하고도 낭패인 일을 당하여 그 일에 매달리느라 경황이 없어 트레킹이나 여행은 꿈도 못꿀 상황이었습니다.

그 후 다시 2010년이 되고 그 일이 어느정도 수습이 되자  몸과 마음이 거의 파김치가 되었는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는데는 경험상 자연 그것도 억겁의 정기와 영기가 서린 히말라야 만큼 좋은것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다시 용기를 내어 배낭을 꾸렸습니다.

하여 2010 여름에 약 2개월 반에 걸쳐 인도 히말라야의 정수인 히마찰 프라데쉬주를 트레킹 위주로  여행하고 그 후 한국을 거쳐 연속으로 서부 티벳의 성산 카일라스(수미산) 순례와  중국 샨시성(陝西省) 시안(西安 일명 長安) 부근을 여행하였습니다. 하여 그 얘기를 써볼까 합니다.

 

전체적인 여행 루트

 

2010.6.15 (화) 비,흐림 

JAL편으로 나리타에서 환승하여 오후 6시경 델리 도착후 공항에서 50달러 환전하고  Prepaid taxi(250 루피) 타고  빠하르간지의 스카이 뷰 호텔(300루피)에서 1박후 16일 아침 일찍 기상하여 호텔에서 45.5의 환율로 350달러를 추가로 환전한 다음 지하철(22 루피)을 타고 캐시미르 게이트의 ISBT로 가니 여행의 실제적인 시발지인 심라로 가는 차시간이 맞지않아 일단 길목의 찬디가르로 가는 Volvo 익스프레스 버스(300루피)를 타게되었습니다.

찬디가르는 인도 하르야나주의 수도로 유럽의 유명한 도시 건축가가 설계한 완전한 계획도시로서 도시의 모든 주소가 Sector로 구분되어 지며 따라서 건축 특히 도시 건축 및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도시입니다. 

오후 1시 반경 섹터 17의 버스 터미날에 도착후 시내버스(5루피)를 타고 섹터 43의 다른 터미날로 가서 심라행 로칼버스(125루피)를 타고 오후 7시 반경 비내리고 이미 어두워진 심라의 리볼리 버스 터미날에  도착하여 배낭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숙소인 YMCA에 가니 방이없어 좋지 않는 조건이지만 하는 수 없이 부근의 WOOD LAND H(700루피+부가세 70루피)에 투숙하였습니다.

심라는 동쪽의 다르질링과 같이 여름 피서지로 개발된 곳으로 히마찰 프라데쉬주의 수도이고 또한 영국 지배시기에는 인도 총독의 여름 관저가 있었던 곳입니다.

 

 일본 상공을 지나며 마주친 후지산

 

찬디가르의 섹타 43에 위치한 로칼 버스 터미날, 이곳에 숙소도 같이 있으나 여건은....

 

찬디가르에서 심라로 가는 버스에서 마주친 토이 트레인

 

심라의 중심지인 스캔달 광장의 야경

 

아침 나절의 심라

 

 

2010.6.17(목)  맑음

6시 기상하여 어제의 리볼리 버스 터미날로 가서 7시 출발의 키노르 지방의 행정 중심지인 레콩 피오(Rekong Peo)행 로칼버스(263루피)를 타고 거대한 숲지대를 지나며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티벳의 카일라스와 마나사로바 호수에서 발원한 인더스의 가장 큰 지류인 수트레지 강을 따라 가는 아름다운 길 이었습니다. 또한 이길은 수년전 SBS에서 방영한 사향지로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허나 이 아름다은 길과 강이 전 구간에 걸쳐 전력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사정없이 파헤쳐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었습니다. 

제오리,사라한,람푸르등의 소읍들을 거쳐 오후 5시 반경 레콩 피오(해발 2,290 미터)에 도착하여 부근의 뷰가 좋아 보이는 디팍 호텔(300루피)에 투숙하였는데 남쪽으로 거대한 키노르 카일라스 산군이 잘보이는 위치였습니다.

키노르 지방은 남녀 모두 특유의 녹색 모자를 쓰는 아리안 계통의 사람들이 사는 곳인데 종교적으로는 힌두교와 티벳 불교가 혼재 되어 있어 같은 키노르인 이지만 지역에 따라 문화가 완전히 다른 특이한 곳이기도 합니다.

 

 레콩피오 가는 길에 점심을 위해 들른 제오리 마을

 

주어진 삶에 열심인 나머지 경건함 마저 느껴지는 요리사

 

과거 람푸르 지역의 라자가 살던 궁전,물론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고 옛 영화만을 돌아 보게 할뿐

 

 

전력 개발이란 이름하에 속살이 파헤쳐 지고 있는 수트레지 강과 거대한 댐들.

 

 

 레콩 피오 시가지에서 보이는 키노르 카일라스 산군의 낮과 저녁

 

심라에서 레콩피오 가는 버스 안에서

 

2010.6.18(금)-6.19(토)

키노르 카일라스 코라 트레킹(최고 고도는 Charang La로 해발 5280미터)을 위해  퍼밋(Tourist information office에 가면 150루피를 받고 14일 간의 퍼밋을 쉽게 내어줌,이 지역과 스피티 지역이 티벳 국경과 아주 근접한 곳이라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라 함 또한 각 검문소 및 체크 포스트 마다 ITBP(IndoTibetan Border Police)라는 일종의 특별 경찰이 관리하고 있었음)을 받고 고도 적응을 위해 뒷 산쪽으로 약 700미터 더 올라가는 칼파(과거 키노르 지역의 행정중심지로 해발 2960미터)와 1992년 달라이라마가 방문한 곰파(시간의 수레바퀴라는 뜻의 칼라차크라라는 이름을 붙임)를 방문하는 등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또한 버스터미날 부근의 가게 거리에서 수소문하여 데팍이란 25세의 서부 네팔 수리케트 출신의 청년을 트레킹 기간 6일 동안 하루 500루피에 포터로 고용하였는데 계약시에는 그 가격에 숙식을 포함한다 하였으나 도중에 보니 너무 성실할 뿐만 아니라 트레킹 환경이 너무 열악하여 숙식을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무의미해져 버렸습니다.

데팍을 통해서 알아보니 이 지역에도 도로 확장공사와 수력 발전소 건설 공사등의 대형 인프라 공사에는 많은 네팔리들이 일하고 있다 하였습니다.

 

 칼파 마을의 사원에 있는 부처님상의 뒷 배경을 이루는 키노르 카일라스 

 

칼파 마을에서의 야경

 

칼파마을의 학교 운동장에서

 

칼파 마을 뒷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