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가을 티벳 및 동남아 여행기

4. 란우를 거쳐 예라산을 넘어 빵다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3. 25. 01:43

2005.10.1(토)

다음날 일어나니 날씨는 약간 흐려 있었는데 원래 계획은 어제 우리가 타고 왔던 차위까지 가는 버스를 다시 타고 란우(然烏)까지 가자는 것이 었음에도 아침 식사도중 만난 哈爾濱에서 혼자 여행온 중국 젊은이의 제의에 따라 빵차를 1인 25원에 빠오처(包車)하여 란우까지 가게 되었다.

역시 빠오처는 군데군데 내릴수 있다는 장점으로  기사의 어설픈 가이드에 따라 중간 중간에 내려 사진도 찍고 주변경치도 즐기며 란우까지 오게되었다. 허나 란우호수는 그 생성 원인(자연적인 호수가 아니라 산 사태로 물줄기가 막혀 형성된 호수란 사실) 때문인지 물빛이 아주 탁하여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나 주변의 단풍이 물든 고산과 어울려 나름대로 운치가 상당하였다.

그런데 란우 못미쳐서 지금까지의 여행중 가장 문제가 될뻔한 검문 상황을 맞이하였는데 지금까지 특별한 일이 없어 여기가 허가없이 외국인 통행이 금지된 지역이라는 것도 잊고 가던중 어설픈 나무 차단대가 설치된 검문소가 나타나며 사복을 입은 公安이 차문을 열고 먼저 기사에게 이것저것 확인 하더니 드디어 우리를 향해 션펀쩡(身分證)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 가슴이 덜컹하며 눈앞이 아득해 오는 순간 다행히 앞에 앉은 하얼삔 청년이 신분증을 내밀며 무어라고 이야기하니 꽁안들이 뒤에 앉은 우리를 한번 쳐다보더니 그냥 돌아서주었다. 만약 우리에게 까지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끝까지 요구하였다면 문제가 되었을 것이고 그 결과가 어떠했을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다른 분들도 우리와 같은 경우 가능하면 뒤쪽에 앉기를 권합니다.

또한 뽀미에서 란우까지는 최근에 확포장을 한 듯 깨끗한 아스팔트 포장도로여서 점심 무렵에 란우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은 후 길가에서 창뚜(昌都)행 버스를 탈수 있었다.  

중국인과 함께 여서인지 매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진경운을 포함한 우리 3사람은 원래 오늘의 목적지였던 빠수(八宿)을 지나 빵다(方達)까지 조금 더 가기로 하고 1인 80원에 매표하였으며 하얼삔 청년은 창뚜를 거쳐 천장북로(川藏北路)를 통해 청뚜(成都)까지 간다며 종점인 창뚜까지 매표하였다.

지금까지는 해발이 낮고 벵골만으로 흘러 들어가는 야룽창포강 유역이라 숲이 우거지고 습하며 물이 맑았으나 란우를 지나 써라산(色拉山)을 넘으니 다시 황량한 4,000미터대의 고산풍경이 펼처지고 있었다. 특히 빠수와 빵다사이의 누쟝(怒江)협곡을 통과하기 위해 약 2,3천미터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예라산 72굽이 길은 동티벳에서 최고의 쓰릴과 풍광을 보여 주었다.

어둑해질 무렵 해발 약4,200미터의 빵다 삼거리에 도착하여 하얼삔 청년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몇채의 건물만이 초라하게 서있는 빵다 삼거리의 파출소옆에 위치한 식당 겸 숙소의 좁고 더러운 3인실에 1인 15원을 주고 투숙하였다.

 

 

 

 

뽀미와 란우사이의 길과 중간쯤에서 우측 계곡 속으로 모습을 보이는 이 지역의 유명한 米堆빙하.

 


 

 

 


란우 호수의 모습과 마을

 

 

 

 

 

 

 

 

然烏를  떠나 色拉山고개를 넘어 怒江(후에 미얀마로 들어가 살윈강으로 불림) 수계에 들어선 후 강을 따라 내려가며 八宿마을 지나고 강을 건너며

 

 

 

 

 

 

 

 

 

 

 


怒江을 건너 葉拉山 72굽이 길을 올라 方達 고원에 이르기 까지와 하루 밤을 보낸 方達 삼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