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가을 티벳 및 동남아 여행기

5.줘꽁과 망캉을 거쳐 더친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3. 25. 03:05

2005.10.2(일)

밤새 시달린 두통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일찍 일어나서 오늘의 목적지인 망캉(亡康)행 버스 편을 알아보니 오후쯤 되어야 한다기에 낭패라며 걱정하고 있던 중 마침 지나가는 빵차가 서 길래 진경운이 나서서 1인 60원에 흥정하여 다시 빵차를 타게 되었다.

역시나 아름다운 풍광의 길을 따라 줘꽁(左貢)에 이르니 물의 흐름이 바뀌어 롼창강(蘭滄江 후에 인도차이나 반도에 들어서며 메콩강이라는 이름으로 바뀜)) 유역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었다.

쭤꽁을 조금 지나 강변의 식당과 숙소를 겸한 여행 서비스 센타의 기능을 하는 건물에 기사가 차를 세우더니 점심을 먹고 가자면서 1시간 뒤에 차에서 만나자며 건물 안으로 들어가 길래 우리도 식당의 홀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강변에서 놀다가 차로 돌아오니 기사는 아직 와있지 않았다.

곧 오겠지 하며 기다린 지 1시간 시간은 이미 오후3시를 넘고 있어 기사를 찾기 위해 건물 뒤쪽의 작은 방들을 기웃거려 다행히 기사를 찾았는데 친구들로 생각되는 대여섯 명의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거나한 술판을 벌이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었으나 오늘 같이 오면서 우리의 요구에 따라 군데군데 흔쾌히 차를 세워 주었을 뿐만 아니라 경치 좋은 곳에서는 자진해서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으라는 등의 호의어린 행동과 인상으로 보아 나쁜 사람 같지는 않았으나  우리로써는 걱정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조금 더기다리다가 하는 수없이 문을 노크하니 미안해하는 표정으로 금방 나가겠다고 하니 어떻게 더 이상 해볼 도리도 없었다.

약30분 뒤에 일행들과 같이 나오는 기사의 표정이 불콰해 보여 걱정하고 있는데 친구라는 한 사람이 자기도 망캉에 간다면서 자기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으니 자기가 운전하면 문제없다고 운적석에 올라타는 겄이었다. 한편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며 차에 올라 망캉을 향하는데 다시 높은 2,3개의 고개마루를 넘어 계곡으로 내려가는데 아마 롼창강 본류로 생각되었다.

강옆의 절벽위에 아름답게 자리잡은 온천마을을 지나 다시 4천미터로 고도를 올려 망캉을 향하는데 점심때 상당시간을 지체한 관계로 이미 사방은 어둠이 내려 더 이상 바깥은 보이지 않았고 밤9시경 깜깜해진 망캉의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터미널내에 위치한 2개의 삔관중 허름한 곳을 찾아 1인 20원에 투숙하였다.

 

 

 

方達를 떠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는 아름다운 티벳 마을과 그들의 염원을 담은 백탑

 

 

중간에 만나는 목가적인 모습들

 

점심을 먹은 강변의 식당에서 본 左貢의 모습

 

 

 

다시 황량한 고산을 넘어

 

이렇게 절벽 가장자리에 지어놓은 온천도 지나고

 

드디어 도착한 亡康

 

 

2005.10.3일(월)

맑은 날씨속에 일어나 천장남로를 통해 쓰촨성의 청뚜를 향하는 진경운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드디어 동티벳을 여행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80원을 주고 윈난성의 더친(德欽)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출발 초기에는 평지와 단풍이 짙어가는 홍라산(紅拉山)을 넘어 까마득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롼창강 본류를 따라 더친으로 향하는 길도 그 풍광이 예사롭지 아니했다. 

옌징(鹽井)에서 점심을 먹고 원래 버스 운행이 그러한지 아니면 손님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황당하게도 고물 중빠 버스로 갈아탄 다음 드디어 윈난과 시장의 경계를 나타내는 입간판이 서있는 검문소를 지나 윈난으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물론 검문은 없었다.

버스의 고장으로 푸산(佛山)에서 상당 시간 지체후 메리쉬에산 전망대인 페이라이스(飛來寺)를 지나 어두워진 후에야 더친 시내의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더친 시내는 국경절 연휴답게 많은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붐비고 있었으며 중심 광장에서는 장족들의 민속 공연도 열리고 있었다.

숙박 요금도 당연히 상승하여 겨우 1인 50원의 방을 구하고  뜨거운 샤워 후 거리의 백족 식당에서 04년도 여행 때 맛있었던 백족 스타일의 훠꿔와 맥주로 성공적인 동티벳 여행을 자축하였다.

 

 

 

 

 

 

 

 

 

 

亡康을 출발하여 단풍으로 묽들어 가는 紅拉山을 넘어 鹽井에 도착하기 까지

 

 

 

 

鹽井에서 德欽까지 이용한 中巴버스와 雲南과 西藏의 경계 그리고 차 고장으로 정차시 길가에서의 귀여운 망아지

 

 

 

德欽 시내에서의 거리 공연과 白族 스타일의 火鍋,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하고 담백하여 내경우는 漢族 스타일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