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5년 27

안양 서울대학교 관악 수목원과 안양 예술공원 그리고 김중업 박물관

2015.5.3(일) 이슬비 및 비 아침에 일어나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낮부터 개일거란 일기 예보를 믿고 오랜만에 도시락까지 챙겨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와이프와 상의끝에 오늘도 역시 지난주에 갔었던 안양의 삼성산 계곡의 끝자락인 안양천 상류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관악 수목원과 입구에 있는 한국 근현대 건축의 거장 김중업 선생을 기리는 박물관을 가기로 하고 1호선 관악역에 내려 안양 예술공원쪽의 계곡으로 걷는데 일기 예보와 달리 날씨가 개이기는 커녕 빗줄기가 굵어졌다 잦아졌다를 반복하는데 그나마 큰 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날씨때문인지 지난주와는 달리 비교적 한산한 계곡을 거슬러 올라 수목원 입구에 도착하니 아쉽게도 대학 수목원이라서인지 일반 관람은 하지않고 있어 하는 수 없이 이미 철쭉이 만개하고..

안양 삼성산(三聖山)

2015.4.26(일)맑음 어제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 부부 동반으로 술을 좀 마셔서 아침 9시경 느즈막히 일어나니 내 기억으로는 올해 봄에 들어서 가장 화창한 일요일이다. 여러가지로 컨디션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지만 토요일과 공휴일도 근무하는지라 유일한 휴일인 일요일의 이런 화창한 봄날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와이프와 둘이서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섰다. 오늘은 서울과 안양 사이의 관악산 서쪽에 관악산의 동생처럼 솟아있는 삼성산을 가기로 하고 1호선 관악역에 내려 큰 대로를 건너 삼막동쪽으로 능선을 타고 제 1.2 전망대를 거쳐 오르는데 400 미터대의 산임에도 관악산과 그 주변의 여러 산들과 어울려 제법 깊은 꼴짜기와 여러 갈래의 능선을 형성하고 있어 상당한 조망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정상에는 통신 시설물..

비내리는 일요일 옛 추억에 젖어

2015.4.19(일) 비 오늘은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나 대한민국 현대사에 굵은 획을 그은 젊은이들의 위대한 4.19 의거 기념일이건만 세상은 온통 세월호와 정치인들의 부패 스캔들로 어수선하다 못해 혹시나 이 나라가 이대로 세월호처럼 침몰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는 하루다. 거기에 더해 비까지 내리니 마음은 더욱 우울하고 답답하기만 하고............ 1주에 단 하루 유일한 휴일을 종일 집안에만 있기도 무엇하여 브런치 후 우산을 받쳐들고 집을 나섰다. 1976년 3월, 약 40 여년전 지방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이제와 생각해 보면 별것도 아닌것 같은 기어이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을 가보겠다는 일념으로 삼청동에서 하숙하며 종로의 인사동 골목에 위치한 학원까지 오가던 일이 생각나서 ..

영동 월유봉(月留峰)과 옥천(沃川) 그리고 대청호

2015.4.11(토)-12(일) 맑음 그리고 흐림과 바람 이상하게도 지난 겨울부터 수개월에 걸쳐 주말만 되면 날씨가 그렇게 좋지 못하였는데 이번 주말에도 일기예보는 토요일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일요일은 흐려지기 시직한다고 하였지만 봄날을 이대로 보낼 수 만은 없어 약간의 무리를 하기로 하였다. 토요일 일이 끝나자 마자 점심도 거르고 차를 남으로 돌려 함께 하는 와이프의 발목 상태를 고려하여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에 위치한 400미터 정도의 높이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월유봉(月留峰)을 시계방향으로 약 4시간에 걸쳐 천천히 즐기고 부근의 민박집에서 하루를 유한 후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아침 일찍 황간의 유명 음식인 올갱이 국으로 든든히 배를 채웠다. 이후에는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부는 등 좋지 않은 상황이..

2015년 봄이 오는 길목에서(낙산공원과 응봉산 그리고 한강변)

2015.3.28(토)일과 29(일) 뿌연 안개 유난히도 길고 춥게 느껴졌던 지난 겨울도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힘에 밀려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오르며 꽃 소식이 들려오나 주 6일 근무를 하다보니 시간이 없고 또한 유일한 나들이 동무인 와이프가 발목을 접질려 절룩거리는 상황이라 그동안 바깥 나들이를 못하였지만 어제 오후와 오늘은 안개가 낀 날씨임에도 집안에만 있을 수 없어 가벼운 산책을 겸해 집을 나섰다. 어제 오후에는 집에서 멀지않는 낙산공원을 들리고 오늘은 개나리꽃이 한창이라는 성동구 한강변의 응봉산 그리고 동호대교를 건너 한강변을 산책하였는데 그동안 움츠려있던 만물이 생동하는 느낌과 더불어 사람들도 많이 나와서 봄을 만끽하고 있어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하루였다. 또한 유명한 시인의 싯구처럼..

북한산 영봉(靈峰)

2015.1.24(토) 맑음 및 흐림 지난 4개월 동안 일하느라고 또한 거기에 더해 몸이 아파서 전혀 등산을 하지 못하여 산이 무척이나 그리운 나머지 이번 토요일을 어렵게 반차 휴가를 내어 산을 오르게 되었는데 갑자기 높은 산은 부담스러워 인수봉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북한산의 동쪽 끝자락 영봉을 오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영봉은 인수봉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기에 과거 인수봉을 오르다 유명을 달리한 많은 크라이머들의 추모비가 세워져 있어 靈峰이라 불리게 되었다는데 서울시에서 수년전에 추모비들을 딴곳으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우이동 종점에서 시작하여 도선사 주차장을 거쳐 하루재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오르니 금방 영봉 정상에 닿았다. 그곳에서 군데 군데 눈이 쌓인 인수봉을 조망하며 김밥과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