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5년 27

인제 점봉산 곰배령

2015.7.18(토) 지난 일요일인 12일은 아침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려 사우나를 다녀오고는 집에서 온전히 하루 휴식을 취하였는데 그 비가 그동안의 가뭄때문에 고생한 농촌분들을 포함한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주 일요일에는 멀리 경주에서 가족 모임이 오래전부터 예정되어 있는데다가 점봉산(點鳳山, 해발 1424 미터)의 가장 깊숙한 곳 곰배령 바로 아래 위치한 강선 마을에서 팬션을 하고 있는 지인을 갑자기 만나야 할일이 생겨 하는 수 없이 직장에 토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아침 일찍 집사람과 같이 길을 나섰다. 서두른다고 하였지만 서울 양양을 잇는 고속도로의 시작 지점인 미사대교에 들어서니 아침 8시가 넘어서는 늦지 않는 시각임에도 휴가철이 시작되어인지 도로는 이미 차들로 가득차 ..

남양주 천마산(天摩山)

2015.6.28(일) 맑고 무더움 지난 금요일 오랜만에 비가 내린 후 날씨는 맑으나 더위는 상당하였다. 허나 다음 한 주를 위한 활력을 얻어야 겠기에 그리고 다음 일요일은 결혼식 참석으로 인해 산을 찾을 수 없기에 피곤하지만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남양주의 진산인 천마산을 가기로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경춘선의 평내호평역에 내려 다시 165번 버스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호평동의 수진사 입구에 내린 후 특히 잣나무가 울창한 게곡과 능선길을 번갈아 올라 약 2시간 반만에 정상에 도착하니 요즘 나날이 발전?한다는 남양주시를 보여주듯 사방은 아파트들로 가득하였고 북으로는 아스라이 우리가 이미 올랐던 주금산, 철마산능선들이 보였다. 이후 부근의 조용한 숲속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고 ..

해먹(Hammock) 이야기

2015.6.21(일) 맑음 사실 최근 5. 6년여 동안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어 많은 약을 복용하기도 하였지만 크게 좋아지지 않고 있는데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숙면을 취하기가 쉽지 않아 고역이다. 오늘도 아침 일찍 눈을 떠 밖을 내어다 보니 어제 비가 내려서인지 하늘이 아주 맑다. 하여 오늘은 먼곳으로 가지않고 수일전 우연히 잡동사니를 넣어둔 박스안에서 발견한 2002년 중국과 베트남 여행 시 국경인 허코우에서 산 싸구려 해먹을 가지고 가까운 북한산에 가서 숲속에서 쉬다가 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국민대에서 시작하여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형제봉 갈림길에 오르니 날씨가 좋아서인지 많은 사람들로 붐벼 형제봉쪽으로는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다시 돌아 내려와 북악 터널위를 지나 북악산쪽으로 건너가서..

무주 덕유산(德裕山)

2015.6.6(토) 맑음 오늘은 제 60회 顯忠日인데 나로서는 공휴일도 세사람이 돌아가며 근무하는 형태라서 사실상 올해 처음으로 맞이하는 연휴이기에 현충일임에도 그리고 요즘 중동호흡기 증후군이라는 새로운 감염병으로 국가 사회가 어수선하지만 나름 1박 2일의 거창한 계획을 세워 보았다. 그 계획의 대강은 직접 운전하여 지난 4월에 한번 방문하였던 충북 영동군 황간에서 올갱이 국밥으로 아침을 한 후 물한 계곡을 따라 들어가다가 갈라져 49번 지방도를 타고 도마령을 넘어 전북 무주의 덕유산 자락에 위치한 덕유산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하여 향적봉을 거쳐 남덕유쪽으로 무룡산 정도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부근의 적당한 곳에서 1박 후 대전의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 돌아오는 것이었으나 결국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당..

남양주 예빈산

2015.5.31(일) 맑음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날씨의 변덕이 장난이 아니다. 5월에 남부 지방은 폭염으로 시달리고 세계 이곳 저곳은 지진과 화산 분출등의 자연 재난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바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이 지구상에 살고있는 수많은 다른 생명들의 존재를 무시하고 오직 인간만이 살고있다는 착각속에 하나뿐인 지구를 너무 혹사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일기 예보는 30도 이상의 한여름 날씨를 예보하고 있지만 도시락을 준비하여 집을 나섰다. 오늘의 행선지는 2주전 올랐던 예봉산 줄기에서 남남동쪽으로 흐르는 능선상에 놓인 동생격의 예빈산으로 정하고 중앙선 팔당역에 내려 2주전 하산길로 이용한 계곡을 오르다가 중간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주능선상에 오르니 북서쪽으로는 예..

남양주 철마산

2015.5.24(일) 맑음 오늘도 역시 5월이 계절의 여왕임을 뽐내듯 날씨는 더할나위 없이 좋아 도시락을 싸들고 집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남양주시의 북쪽, 포천시와의 경계에 위치한 철마산으로 정하였는데 이 산은 한북정맥에서 남으로 갈라져 내려온 천마지맥 능선상 주금산과 천마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는 700 미터대의 산이다. 지하철과 경기버스(G 버스)를 번갈아 타고 광릉 부근에 위치한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의 산행 들머리에 내리니 이곳도 역시 신개발 택지 지구로 주변의 아파트들의 위세가 대단하다. 생각보다 오르막 내리막이 상당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지않는 산이어서인지 거의 등산객들을 만날 수 없어 더욱 한적하고도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었으며 또한 산행 도중 3번이나..

남양주 예봉산(禮峰山)

2015.5.17(일) 맑음 황금같은 일요일을 그냥 보낼 수 없고 또한 엄청나게 붐비는 전철을 고려하여 일찍 일어나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섰다. 오늘의 행선지는 지난주에 갔었던 남양주시 운길산의 서쪽에 자리한 예봉산으로 정하였다. 보통 사람들은 옆에 위치한 적갑산 혹은 예빈산 그리고 건각들의 경우에는 운길산까지 연결하기도 하나 우리는 와이프의 여러사정상 중앙선 팔당역을 기점으로 시계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예봉산을 올랐다가 예빈산으로 넘어가는 안부에서 하산하는 원점회귀 코스를 택하였는데 약 4시간 정도가 걸렸다. 또한 일찍 서둘렀기에 전철도 그렇게 붐비지 않아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었고 코스도 적당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루가 달리 짙어지는 5월의 신록속에서의 즐거운 하루였기에 내일부터 시작되는 또 다른 한 주..

남양주 운길산(雲吉山)과 수종사(水鐘寺)

2015.5.10(일) 맑음 오늘은 아마 이번 봄에 들어서 가장 화창한 날이다. 하지만 어제 저녁 쉬이 잠을 들지 못해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 버려 부랴부랴 서둘렀지만 지하철을 갈아타고 다산 선생과 초의선사 그리고 추사 선생 등의 여러 선현들의 얘기가 서려있고 남양주시에 위치한 오늘의 목적지인 운길산과 수종사를 가기위해 1호선 회기역에서 중앙선 전동차에 오르니 그야말로 화려한 천연색의 아웃도어 복장의 나들이 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선채로 사람들에 떠밀리다가 운길산역에 내리니 이미 주변은 녹색들이 짙어지고 꽃들이 각자의 자태를 뽐내고 있어 마음은 금방 편안해진다. 많은 사람들의 무리를 따라 계곡을 타고 조금 오르다가 조금은 한적해 보이는 능선길로 들어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兩水里)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