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智異山 천왕봉(1)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11. 18. 13:46

2019.11.15(금) 맑고 비교적 포근

이번주는 2박3일의 시간을 낼 수 있어 실로 약 7.8년만에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天王峰. 해발 1915미터)을 등반키로 하고 와이프와 상의를 하였으나 와이프는 도저히 안된다고 하여 하는 수 없이 혼자서 시도하게 되었다.

또한 현재가 산불조심기간이라 지리산 주능선을 포함하여 탑방로의 80%정도가 막혀있어 실질적으로 천왕봉 등산은 중산리와 백무동쪽으로 밖에 접근이 되지않은 상태여서 백무동으로 올라 중산리도 하산키로 계획을 하였고 다행히도 금요일인 15일 장터목 산장을 예약할 수 있었다.

새벽 5시경 일어나 최소한 간단히 준비를 하여 시외버스 앱으로 예약해둔 하루에 한번 07:10분 출발의 대전복합터미날에서 백무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터미날에 도착하니 시간의 여유가 조금 있어 된장찌게로 아침을 한 후 김밥을 일인분 챙겨 버스에 올랐다.

일반인 승객 한분과 나를 포함 5명의 등산객만을 태운 버스는 함양군 서상과 남원시  인월을 거쳐  두시간 반인 예상소요시간보다 덜 걸린 두시간 조금 더 걸려 백무동 터미날에 도착하였고 오늘은 5.8킬로 떨어진 장터목 대피소까지만 가면 되기에 서두를것 없는 나는 가능하면 천천히 백무동 야영장을 통과하여 하동바위쪽을 향하였다.

이런저런 옛 추억을 더듬으며 아무도 없는 호젓한 등산로를 따라 하동바위와 참샘을 지나고 군데군데 뷰포인트에서는 휴식을 취하며 대피소가 바라보이는 지점에 다다르니 아침에 같은 버스를 탔던 한분이 내려오길래 인사를 하고 물어보니 그사이에 벌써 천왕봉 정상을 갔다 돌아온다고 하여 내심 놀라기도 하였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비교적 한적한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여 우선 취사장에서 컵라면과 아침에 사온 김밥으로 간단히 점심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고 나니 딱히 할일도 없는 상황인데 다행히도 침상 배정을 일찍하여 남자방 1호실 2층 구석자리를 배정받아 휴식을 취하려니 이상하게도 올라오면서  간식으로 먹은 삶은 계란이 문제인지 갑자기 배탈끼가 있어 준비해온 약을 먹은 후 누워 휴식을 취하였다.

오후 5시가 넘어서며 침상이 서서히 차기 시작하고 좁은 공간과 협소한 자리로 인한 불편함이 오지만 이 또한 지리산 천왕봉 등산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기로 하고 계속 누워있다가 저녁을 건너뛰기도 뭐하고 하여 저녁 7시가 다 된  늦은시간 느지막히 취사장으로 가서 사실은 내일 아침으로 준비한 시제이 황태국밥을 간단히 데워 요기를 한 후 약을 먹고 불편한 가운데서도 잠을 청하였는데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일부 사람들이 이 높은 곳까지 와서도 고기를 

굽고 기타 맛있는 많은 음식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 먹으며 몰래 금지된 음주를 하는 등 너무 먹는데 집착하는 것같아 동의하기 어렵단 생각도 들었다.



                                             경남 햠양군 마천면 백무동 버스터미날




                               초입의 백무교를 건너고 백무동 야영장을 지나며 장터목으로





                                              하동바위와 참샘을 지나고






                      지리산 주능선과 장터목 대피소가 보이는 능선에 올라서서 보이는 풍광





                                                               장터목 대피소에서


                                                        대피소 취사장에서


                                대피소에서 내려다 본 북쪽의 백무동 마천과 인월쪽


                                    대피소에서 내려다 본 남쪽의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쪽


                              대피소에서 해질무렵 서쪽의 반야봉쪽으로의 노을



                                                               대피소 내부


'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 > 201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晩秋의 鷄龍山  (0) 2019.11.24
智異山 천왕봉(2)  (0) 2019.11.18
시제(時祭) 및 고향 방문(2)  (0) 2019.11.11
시제(時祭) 및 고향 방문(1)  (0) 2019.11.11
晩秋의 대둔산  (0) 201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