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4년

수락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4. 7. 27. 16:23

2024.7.25(목) 잔뜩 흐리고 폭염경보

하늘은 잔뜩 흐리고 간헐적인 소나기 예보에 더하여 서울 지역에 올해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내렸지만 지난 2주간을 거의 실내에서만 지내다보니 어쩔수 없이 생겨버린 무기력함을 떨치고자 더위에 대비한 준비를 단단히 하여 러시아워가 지난 시각 집을 나섰다.

그리고 오전 10시경 7호선 수릭산역에 내려 백운계곡을 조금 오르다가 좌측의 진달래 능선길로 들어서 고도를 높여나가는데 그야말로 한증막 같은 느낌으로 땀이 비오듯 흘려내렸다.

약 한시간여를 올라 첫번째 조망이 타지는 곳에서 비록 흐린 날씨이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서쪽으로의 북한산과 도봉산쪽의 조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떠나  언제 보아도 수려한 바위와 소나무의 조화로운 풍광을 보면서 김시습 선생의 얘기가 서린 매월정을 거쳐 다시  좌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수락산 주봉을 보며 급경사의 바위 구간을 올라 주능선에 도착하고 이어서 오후 1시경 바람 한점 없는 정상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돌리며 휴식하였는데 이런 날씨에도 정상 주변 숲 그늘에는 몇팀의 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나도 부근에서 준비해간 음식으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하고 북으로 능선을 따라 도정봉을 향하는데 아쉽게도 기차바위쪽이 로프의 손상으로 통제되고 있어 우회로를 통하여 오후 2시경 도정봉과 동막봉을 지나 날머리 부근의 동막천 계곡에서 잠시 족욕을  즐긴 후 오후 4시경 의정부 경전철의 벌곡역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을 종료하고 부근의 편의점에서 시원한 캔맥주로 더위를 식히고 경전철에 올라 집을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