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연천 고대산 자연휴양림(3)-철원 금학산(해발 947 미터) 산행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 9. 14:04

2021.12.10(금) 흐리고 간간히 비

밤새 잔뜩 찌푸렸던 날씨는 결국 새벽부터 아주 약간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간단히 만둣국으로 아침을 한 후 비에 젖어가는 텐트를 철수하고 뒷정리를 한 후 야영장을 떠날려니 서둘렀음에도 불구하고 10시경이 되었다.

하지만 그냥 바로 집으로 가기에는 이곳까지 온것이 아까워 일단은 철원읍 쪽으로 향하는 도중에 이름이 아주 독특하여 한번 들르기를 원하였던 도피안사를 방문하여 조용한 산사의 분위를 맛본 후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진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금학산 등산의 들날머리로 생각한 철원 여자고등학교 부근의 금학 체육공원 주차장을 향하였다.

그리고 간식과 비에 대한 준비도 하여 처음부터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여 정오경 이곳 금학산의 독특한 바위인 매바위에 이르니 흐린 날씨 속에서도 조망이 터지며 철원읍과 동송읍이 발아래 그리고 철원평야 너머 북녁땅이 조망되고 있었으나 끊임없이 들려오는 사격훈련 소리는 이 지역이 최전방 지역임을 말하여 주고 있었다.

이후 예보와는 달리 나빠지는 날씨속에 고도를 높이며 정상을 향하다가 결국은 비가 내려 우의를 꺼내 입고 계속 진행하여 오후 1시경 비 내리고 짙은 운무가 끼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금학산 정상에 도착한 후 간단히 인증샷만 찍고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상당히 미끄러운 등산로를 따라 마애불 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오후 2시가 채 못된 시각 지금까지 보아온 마애불과는 상당히 형태가 다른 마애불에 도착하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옛 폐허에서 풍기는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며 근처에서 뜨끈한 컵라면과 간식으로 요기를 하며 비 맞은 몸을 추스른 뒤 하산을 계속하여 오후 3시경 주차장에 도착하였고 이후에는 일사천리로 국도와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집으로 향하였다.

 

야영장에서의 아침(햇반과 김치 만두국)
철원 到彼岸寺에서
궂은 날씨속에서 그러나 나름 좋았던 금학산 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