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7.5(화) 종일 비
지난 밤에 큰 비는 아니지만 계속적으로 비가 내리고 야영지 바닥의 상태도 별로였지만 피곤해선지 그런대로 잠을 자고 일어나니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다.
거기에 마부마저 갈길이 멀다며 재촉하여 비가 옴에도 서둘러 아침을 해먹고 캠프지를 철수 후 행동식을 챙겨 7시 반경 길을 나섰는데 다른 중국 트레커들은 이곳에서 놀다가 땅링춘으로 돌아간다고 하였다.
오늘의 상행 트레일은 해발 4,810 미터의 샤창라야코우까지 비가 내려 안개가 낀 적막강산의 계곡을 수도 없이 건너며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어서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비 스패츠를 했음에도 신발과 하체는 이미 물에 흠벅 젖어 버렸고 또한 비에 젖은 바위가 몹시 미끄러워 상당히 조심하여야 했다.
또한 하루에 고도를 1200여 미터를 올려야 하기에 고도순응이 되어있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 같아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야코우 아래에서 하루 더 야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였으나 현지인들이 이렇게 한다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출발한지 1시간 반 쯤 지나서 일행중의 한분은 도저히 안되겠다며 추가로 500위안을 주고 말을 타기로 하였고 한분은 약간의 탈진과 저체온증 증세를 나타내었으나 다행히도 출발한지 약 6시간 반이 지난 오후 1시경 악천고투끝에 모두들 비바람이 몰아쳐 상당한 추위가 느껴지는 샤창라야코우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이후 올라올때 만큼은 아니지만 비로 인해 트레일이 미끄러워 쉽지않은 약 4 시간의 하산끝에 롱푸룽빠 마을에 도착하였는데 선두와 후미의 차이가 1시간여가 나고 또한 송서기의 말대로 모두들 지치고 거기에 더해 비까지 내려 야영을 포기하고 홈 스테이를 하기로 결정 후 마부가 안내하는 집을 찾아 들었는데 네사람의 저녁과 아침 그리고 잠자리를 포함하여 300위안을 주기로 하였다.
저녁에는 식사 후 간단히 개인적인 급한 정비만 하고 잠에 골아떨어졌는데 오늘 하루가 좋아서가 아니라 너무 힘이 들어 꿈같이만 느껴졌다.
이른 아침의 캠프지
캠프지를 떠나 악전고투끝에 샤창라 야코우까지
샤창라야코우에서
홈스테이까지의 하산 여정
샤창라야코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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