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24(금) 변덕스런 날씨
숙소에 부탁한 차량은 빵차라 불리는 작은 승합차로 중국어로는 핀처라 불리는 일종의 쉐어 차량 개념인데 이곳에서 리탕까지의 가격은 일인 150 위안으로 합리적으로 생각되었다.
8시경 현지인과 우리를 합하여 7명의 승객과 짐칸에는 가득히 짐을 싣고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출발한 차량은 출발 하자마자 이곳과 리탕 사이에 위치한 4천 미터대의 3개의 고개중 하나인 까오얼스산 고개(高爾寺山, 해발 4,412미터)를 오르는데 과거와 달리 중국 토목기술의 발전?으로 터널을 뚫어놓아 한결 수월하게 고개를 넘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은 다른 고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러한 터널로 인해 조금 더 안전하고? 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있겠지만 대신에 고개 마루에서의 공가산을 비롯한 광대한 동티벳 일대의 조망도 보지못하고 또한 티벳인들이 고개 마루를 넘으면서 불경이 적힌 작은 종이를 뿌림과 동시에 일종의 주문을 큰 소리로 외치는 광경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더 컸다.
도로사정의 양호함으로 인해 예상보다 시간이 단축되면서 야장(雅江)을 지나고 다시 지엔쯔완산(剪子灣山, 해발 4,659미터) 고개와 카즈라산(上+下子拉山, 해발 4,718미터) 고개를 넘어 약 280여 킬로미터를 달려 리탕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채 못되었는데 과거 10여년 전에 비하여 시간상으로 거의 반밖에 걸리지않았다.
거기에 더해 동티벳의 중심도시이자 교통의 요지인 리탕 또한 도시 자체가 엄청난 공사판으로 변해 있어 중국의 개발 속도가 실감나기도 하였다.
숙소는 버스터미날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샤티엔꿔지칭니엔뤼스(夏天國祭靑年旅舍, SUMMER INN INTERNATIONAL YOUTH HOSTEL)로 정하고 투숙 후 비가 오락가락하는 거리로 나와 점심 식사 후 숙소의 사장에게서 다음의 트레킹 목표지인 꺼니에신산(格聶神山, 해발 6,204미터)에 대한 정보를 얻고 모레 꺼니에신산 트레킹을 떠나기로 결정하였다.
까오얼쓰산을 넘어 야장에 도착 후 주유를 하고 다시 지엔쯔완산과 카쯔라산을 넘어서.....
헌데 까오얼쓰산은 상당히 긴 터널이 중턱에 있어 전혀 뷰가 없으나 지엔쯔완산은 산마루 근처에 터널이 있고 카쯔라산은 산 자체에는 터널이 없어 이렇게 휴게소는 만들어 놓았음.
휴게소에서
2016.6.25(토) 변덕스런 날씨
오늘도 날씨는 별로인데 가끔씩 소나기가 내리며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햇빛이 비치다가 다시 흐려지는 등 아주 변덕스럽다.
하지만 마냥 이곳에 머무를 수는 없고 또한 내일 4박5일의 꺼니에신산 트레킹을 떠나야하기에 오전에는 어제 우리 일행들과 리탕 시내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이 된 츠런떠시(次仁德西)란 이름의 젊고 아리따운 그러나 이미 결혼하여 애기가 하나 있다는 티벳탄 여성을 만났는데 한국인과 한국에 대해 아주 호의적이라 뜻밖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녀는 청뚜의 시난민주따쉐(西南民族大學)에서 공부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쌓았다고 한다.
또한 거기에 더해 그녀는 우리가 가려는 꺼니에신산 트레킹의 중심 마을인 리탕셴 장나샹(理唐縣 章納鄕) 인민정부의 현직 공무원인데 장나샹은 가끔 들르고 근무는 리탕에서 한다고 하였으며 따라서 현지 인민정부의 자기 동료들을 소개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곳까지의 차량 비용도 현지인 가격으로 섭외해주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꺼니에산 트레킹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확실한 정보가 없어 약간 걱정스럽던 상황은 츠런떠시와의 만남으로 인해 기대와 설레임으로 변하고 오후에는 시장에 나가 필요한 쌀과 부식등의 물품들을 사고 이후에는 이곳 리탕의 중심사원인 리탕사도 둘러보는 등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리탕의 이모저모와 츠런떠시와의 만남
숙소의 모습과 내부에 걸려있는 꺼니에신산 트레킹 개념도
리탕사 코라
리탕의 실망스런 저녁 노을
숙소 옥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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