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23(목) 변덕스런 날씨
아침에 일어나 식사 후 짐을 꾸려 떠나기전 와지와 그동안 3박 4일 머무른 비용을 계산하는데 다른 것들은 모두 사전에 얘기가 되었고 또한 합리적인 수준이었으나 한가지 어제 연화호 일일 트레킹시 사용한 경운기 비용을 무려 700위안이나 청구하여 순간 심한 당혹감이 들었다.
하지만 본인의 얘기가 이지역에서는 중국 트레커들에게도 그 정도 비용을 당연히 받고 있고 또한 자기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강변할 뿐만 아니라 사전에 체크하지 못한 우리의 실수도 있어 받아들이기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와지의 오토바이를 이용하여 수차례 왕복하며 시멘트 포장 도로공사 구간을 통과한 후 9시경 기다리고 있던 빵차에 올라타 마을을 떠나게 되었는데 이런저런 약간의 아쉬움이 드는것 또한 어쩔 수 없었다.
또한 떠나기 직전 마을 사람 한명이 환경보호라는 명목으로 일인당 20 위안의 입장료 비숫한 개념의 돈을 요구하여 난감하기도 하였으나 흔쾌히 지불하고 말았다.
비포장의 강변 도로를 따라 백마교까지 간 후 이후에는 새롭게 포장된 99K 도로를 따라 북으로 달려 샤더샹(沙德鄕)까지 일사천리로 간 후 무슨 사정인지 샤더샹의 유일한 병원 마당에서 차를 바꾸어 타고 동티벳 지역 교통의 요지이자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신뚜챠오쩐의 야크 유스호스텔(雅克國祭靑年旅舍)에 도착하니 이미 시간이 오후 2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우선 호스텔내에 위치한 식당에서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점심을 하고 숙소에 들었는데 요즘이 비시즌이어서인지 숙소의 시설이 가격 대비 너무 좋아 내심 이곳에 며칠 머무르며 주변을 느긋하게 둘러보았으면 좋다고 생각하였으나 일행중 한분이 무조건 내일 이곳을 떠나 다음 행선지인 서쪽의 리탕(理唐)으로 가기를 주장하여 하는 수 없이 내일 아침 떠나기로 하고 숙소에 차편을 부탁하였다.
하여 이곳에서 멀지않은 이 지역의 명소중 하나인 타꽁(塔公)은 택시 한대를 160위안에 빌려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볼 수 밖에 없었는데 더욱이 갑작스런 비까지 내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일이 된 것 같았다.
타꽁에서 돌아온 후에는 뜨거운 샤워 후 방에서 쉬다가 저녁에는 이곳에 머물고 있던 중국의 젊은 여행자들과 같이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었는데 모두들 호의적이서 편안한 마음으로 얘기할 수 있었고 또한 요즘 중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은 천장공로(川藏公路)라 불리는 청뚜와 라싸를 잇는 길이 약 2,000킬로의 318번 국도를 도보나 자전거 혹은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좋은 참고가 되기도 하였다.
쿠시롱춘에서 샤더샹까지
샤더샹에서 신뚜챠오쩐의 숙소까지
비내리는 타꽁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숙소 주변의 풍광
숙소 뒷쪽의 야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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