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2(토) 맑고 포근
벌써 12월 중순이니 올해도 거의 다 지나가는 분위기다. 허나 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매일매일이 무척이나 바쁘고 피곤하여 이번 주일도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오늘 날씨가 맑고 포근하다 하니 걷기라도 조금하려고 와이프에게 내 근무가 끝나는 오후 1시 정도에 맞추어 분당 판교역 근처에 위치한 직장으로 오라고 하여 직장 바로 옆을 흐르는 탄천의 지류인 운중천을 따라 한강 합류지점까지 걷기로 하였는데 스마트 폰으로 거리를 대충 측정해 보니 약 17 킬로다.
유난히도 바쁜 토요일 오전을 정신없이 일하고 나서 와이프를 만나 운중천을 따라 하류를 향하였는데 채 10분이 지나지 않아 탄천 본류에 합류하고 잘 다듬어진 강변의 보행로를 따라 간식을 먹어가며 오랜만에 야외 바람을 쏘이니 일주일의 피곤이 가시는듯 하였다.
또한 날씨도 맑고 겨울같지 않게 포근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강변의 공원에서 주말 오후를 즐기고 있어 보기 좋았다.
거기에 더해 거의 완공되어가는 제2 롯데월드의 위용은 멀리서 보기에도 대단하였는데 작금에 일어나고 있는 그 주인들의 행태들이 생각나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고 인간의 탐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다.
시간당 약 4킬로의 속도로 부지런히 걸었지만 출발시간이 2시경이어서 수서역을 지나자니 석양이 지며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와이프도 힘들어 하여 결국은 잠실의 한강 합류부까지 가지 못하고 약 2 킬로 전의 양재천 합류부에서 걷기를 그만두기로 하였다.
이후에는 와이프가 저녁으로 불고기를 먹고싶다고 하여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여 동대문의 나름 맛있다는 "진고개 식당"에서 불고기와 소주 한병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식당에 대한 평은 연말이라서인지 손님으로 붐벼 한참을 기다리다 식사를 하였는데 온라인상의 평판과는 달리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판교역과 판교 테크노 밸리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탄천의 한 지류인 운중천
탄천을 따라 성남과 서울의 시계까지
양재천 합수부까지
진고개 식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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