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5년

해먹(Hammock) 이야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5. 6. 22. 16:00

2015.6.21(일) 맑음

사실 최근 5. 6년여 동안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어 많은 약을 복용하기도 하였지만 크게 좋아지지 않고 있는데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 숙면을 취하기가 쉽지 않아 고역이다.

오늘도 아침 일찍 눈을 떠 밖을 내어다 보니 어제 비가 내려서인지 하늘이 아주 맑다.

하여 오늘은 먼곳으로 가지않고 수일전 우연히 잡동사니를 넣어둔 박스안에서 발견한 2002년 중국과 베트남 여행 시 국경인 허코우에서 산 싸구려 해먹을 가지고 가까운 북한산에 가서 숲속에서 쉬다가 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국민대에서 시작하여 북한산 둘레길을 따라 형제봉 갈림길에 오르니 날씨가 좋아서인지 많은 사람들로 붐벼 형제봉쪽으로는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다시 돌아 내려와 북악 터널위를 지나 북악산쪽으로 건너가서 이곳저곳을 살펴 보니 한군데 적당한 곳을 찾을 수 있어 해먹을 설치하고 와이프와 번갈아 누워가며 한참을 노닥거리다가? 내려왔다.

헌데 정당한 장소를 물색하느라 이곳 저곳의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다가 보니 이곳이 과거에는 청와대의 뒷산으로 특별한 지역이기에 과거의 흔적을 나타내는 흉물스런 잔해들이 널려있었는데 지금은 아마 경계구역이 축소된 모양으로 깨끗히 정리하였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또한 이부근이 리스트 한장으로 나라를 온통 뒤흔든 성**씨가 세상을 떠난곳이라는 생각도 들어 인생의 덧없음과 허망함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였는데 어쨌던 모든것이 자업자득이겠지만 나름 절박한 심정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의 명복도 마음속으로 빌어보았다.

 

 

 

 

 

 

 

 

 

 

 

 

 

 

                                       북악산 갈림길에서 형제봉쪽으로

 

 

 

 

 

 

 

 

 

 

 

 

 

 

                                     북악산 갈림길에서 북악산쪽으로

 

 

 

 

                                         이렇게 해먹 놀이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