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6(토) 맑음
오늘은 제 60회 顯忠日인데 나로서는 공휴일도 세사람이 돌아가며 근무하는 형태라서 사실상 올해 처음으로 맞이하는 연휴이기에 현충일임에도 그리고 요즘 중동호흡기 증후군이라는 새로운 감염병으로 국가 사회가 어수선하지만 나름 1박 2일의 거창한 계획을 세워 보았다.
그 계획의 대강은 직접 운전하여 지난 4월에 한번 방문하였던 충북 영동군 황간에서 올갱이 국밥으로 아침을 한 후 물한 계곡을 따라 들어가다가 갈라져 49번 지방도를 타고 도마령을 넘어 전북 무주의 덕유산 자락에 위치한 덕유산 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하여 향적봉을 거쳐 남덕유쪽으로 무룡산 정도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부근의 적당한 곳에서 1박 후 대전의 이곳저곳을 둘러본 후 돌아오는 것이었으나 결국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당일 여행이 되고 말았다.
큰덕이 넉넉하다는 뜻의 한자어와 같이 아고산의 식생과 능선상에 넓은 초원과 관목지대를 가졌기에 사방으로 탁트인 전망이 일품인 덕유산은 남한의 중앙 정도에 위치하고 있고 또한 백두대간이 지나갈 뿐만 아니라 곤돌라를 이용하면 불과 20여 분만에 최고봉인 향적봉(해발 1,614 미터)에 오를 수 있기에 사철 많은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사실 나도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10 여차례 여러코스로 올랐지만 이번에는 특히 30 여년 세월을 같이 하고있는 집사람에게 꼭 덕유산의 장쾌한 능선과 그곳에서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이 코스를 택하였는데 향적봉에 오르기 까지는 모든것이 순조롭다가 남쪽으로 중봉을 지나면서 부터 갑자기 집사람의 페이스가 떨어져 동엽령 못미쳐 돌아서고 그 길로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의 무주 인터체인지에 올라타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또한 이곳에 오르니 지난 시절 이곳에 올랐던 몇몇 기억들이 새로워 당시의 사진을 찾아 같이 올려본다.
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를 잇는 민주지산의 등산 기점이기도 한 도마령과 그 부근의 전망 포인트에 지어놓은 상용정(上龍亭) 그리고 그곳에서 동쪽으로의 전망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그리고 향적봉까지
장쾌한 능선길을 따라 중봉을 지나고 급격한 페이스의 난조롤 보여 동엽령 못미쳐 돌아서기까지
중봉에서의 동영상
2012년 2월 2일 친구와 그의 아들과 함께한 덕유산 산행. 맑고 엄청나게 춥고 바람도 세게 불어 겨울 산행의 진면목을 만끽한 산행이었는데 당시에도 곤돌라를 이용하여 설천봉으로 올라 하산은 동엽령에서 서쪽으로 무주군 안성면 칠연계곡쪽으로 하산하였던 기억이 새롭고....
당시 중봉에서의 동영상
이 몇장의 사진은 1999년 아니면 2000년 고등학교 5년 선배님과 함께한 가을의 종주 산행으로 당시에는 곤돌라를 이용치 않고 구천동에서 계곡을 따라 향적봉으로 올라 산장과 대피소에서 숙박하며 2박 3일 동안 남덕유까지 느긋하게 가을 산행을 들겼던 기억이......
선배님은 이후 학교를 명예퇴직하고 호주로 이민갔는데 그 이후로는 연락이 두절되어 버려 잘 계시기를 마음으로나마 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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