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9.2(화) 맑음
오늘 하루는 카스 시내를 둘러보고 세탁 등등의 여러가지를 하면서 하루를 지내기로 했기에 느즈막히 일어나 숙소의 옥상에 올라가 주변을 살펴보니 이곳은 원래 이지역의 주인이었던 위구르인들의 집단 거주지로 모든 집들이 흙벽돌과 미로같은 좁은 골목길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국 정부에서 추진하는 일종의 재개발 정책으로 인해 곳곳이 공사중 이었고 이로인해 옛 정취는 사라지고 있었다.
GH에서 세트메뉴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일행 분과 오랜만에 커피를 한잔하면서 앞으로의 일정을 의논해 본 결과 원래 가능하다면 계획했던 동 티벳 야영 트레킹은 우리의 현재 몸 상태와 장비 등등 여러가지 상황상 여의치 못하다고 판단하여 포기키로 하였다,
대신 내일과 모레에 걸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인 타쉬쿠르칸 지역에 위치한 동 파미르(사람에 따라서 곤륜산맥이라고도함) 지역의 최고봉인 콩쿠르봉(Kongur, 해발 7,716 미터)과 무즈타크 아타봉(Muztagh Ata, 해발 7,546 미터) 그리고 그 사이에 위치한 아름다운 카라쿨리 호수를 1박 2일 동안 갔다온 후 그 다음날 이곳을 떠나 일단 서안쪽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는데 이동 수단은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항공으로 하기로 하였다.
하여 GH에 항공권 예약을 부탁하니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9.5일(금) 출발의 가장 싼 우루무치 경유의 항공권(물론 직항은 노선 자체가 없음)을 1인 약 2,000 위안에 구입하였는데 요즘이 이곳도 여행 성수기라 가격이 생각보다 그렇게 싸지는 않았다.
이후 밖으로 나가 올드 타운의 이곳 저곳과 멀지 않은 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한 인민광장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2,001년에 비교하여 너무 변하였고 그 가운데서도 오직 인민광장을 내려다 보고있는 모택동의 동상만이 아련한 기억속에 비슷한 모습으로 다가왔으며 또한 소문과 예상대로 거리 곳곳에는 테러에 대비한다는 핑계로 공안 차량과 무장 경찰 그리고 심지어 장갑차까지 서있어 이곳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오후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치니와커 호텔과 써만 호텔내에 있는 여행사에 들러 1박 2일의 카라쿨리 호수 팩키지 여행 상품을 찾았으나 우리의 일정과 잘 맏지 않아 그냥 둘이서 대중 교통으로 가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에는 다나까와 그외 다른 여행자들과 어울려 식사도 같이 하고 얘기하며 지냈다.
숙소의 옥상에서
올드 타운의 중심인 이드가 모스크와 인민광장에 서있는 마오의 동상 그리고 거리의 다양한 모습
숙소에서의 망중한, 한국의 닭도리탕과 흡사하여 우리의 입맛에 맞는 따빤지(大盤鷄)도 먹고
아침 나절 숙소 옥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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