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중국 및 중앙아시아 여행 및 트레킹기

9.알마티에서(2)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4. 12. 6. 19:05

2014.8.3(일) 맑음

오늘은 알마티에서 셋째날로 천산의 두개의 큰 계곡 중 서쪽에 위치한 큰 인공 호수가 있는 곳으로 가기로 하고 Lonely planet에 나온대로 우여곡절 끝에 28번 버스를 타고 계곡으로 들어가 종점에 내렸는데 오늘도 일요일이어서인지 버스는 나들이와 트레킹을 즐기려는 많은 현지인들로 붐볐다.

헌데 버스 종점이 한참 산 아래라서 뜨거운 햇살 아래 포장 도로를 따라 오르막길을 가기가 뭣하여 이곳부터 인공 호수까지 독점적으로 운행하는 듯한 자가용 영업차를 5,000 텡게에 탔는데 이곳이 키르키즈스탄 국경과 가까워서인지 올라가면서 꽤 까탈스런 검문을 거쳤으며 영어가 전혀 안되는 운전기사와 손짓 발짓으로 대화해 본 결과 자기들만이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어 택시 비용이 비싸다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차에서 내리니 빙하가 녹은 뿌연 혹은 에메랄드 빛깔의 인공 호수가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데 갈수기여서인지 수량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또한 이 호수가 알마티 시민들의 상수원이라면서 호수 주변을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해 놓아 하는 수 없이 일행 중 두분은 딴곳으로 가고 나와 한분은 가는곳까지 가보자며 호수 우측에서 산 정상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조금 올라가니 바리케이트가 있고 군인들이 지키고 서있는데 경비견도 있는 등 분위가 살벌하였다.

하여 부근에서 서성대고 있자니 차량 한대가 올라오길래 차를 세우고 타고 있던 민간인 두사람에게 산 정상쪽으로 가보고 싶은데 도와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하니 그 중에 한명의 중년 남자가 흔쾌히 승낙하고 차를 타라고 하였다,

다시 바리케이트로 가서 독일계 러시아인이고 이름은 세르게이라고 하는 남자가 군인들에게 뭐라고 얘기하니 군인들도 쉽게 바리케이트를 치워주었다.

이 후 세르게이의 차를 타고 정상쪽으로 계속 올라가니 아랫쪽으로는 구 소련 시절에 천문대 용도로 사용되었다는 여러채의 돔형 건물도 내려다 보이고 위쪽 산정상쪽으로는 세르게이의 설명에 의하면 역시나 구 소련시절에 공산주의 청년 동맹의 캠프로 사용되었다는 건물이 보이는데 그 앞에는 다시 바리케이드가 가로막고 있어 세르게이도 그곳이 한계였는데 아마도 국경이 지척이라서 그런듯 하였다.

다시 세르게이의 차를 타고 뷰 포인트에서 사진도 찍고 하면서 호수가로 내려와 작별을 하고 하산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지름 1미터 이상의 송수관을 타고 버스 정류장까지 내려왔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네 사람이 만나 28번 버스를 타고 계곡을 빠져나와 차를 갈아탈 지점에 내렸는데 마침 그 앞에 대통령의 이름을 딴 근사한 공원이 있어 들렸는데 이곳도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들로 붐비고 있었다.

공원을 둘러본 후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돌아와 내일 이른 아침 키르키즈스탄의 수도 비쉬켁으로 떠나는 차편을 알아보니 약 250여 킬로의 거리로 비교적 가깝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기에 예매는 필요없고 약 30분 마다 1대씩 출발한다고 하여 일행들과 부근의 식당에서 샤슬릭을 안주로 하여 맥주 한잔을 하고 알마티의 마지막 밤을 비록 허름한 숙소지만 편안하게 보냈다.

 

 

 

 

 

 

 

 

 

 

 

 

 

 

 

 

 

 

 

 

 

 

 

 

 

 

 

 

 

 

 

 

 

 

 

 

 

 

 

 

 

 

바스 종점에서 다시 자가용 영업 택시를 타고 호숫가 그리고 조금 걸어 올라가다가 정상 부근까지 세르게이의 차로...

 

 

 

 

 

 

 

 

 

 

 

 

 

 

 

 

 

송수관을 따라 내려가는 하산길

 

 

 

 

 

 

 

 

 

 

 

 

 

 

아름답게 꾸며진 공원과 공원앞 육교에서

 

 

 

 

 

 

사이란 버스 터미날안에 있는 알마티 부근의 교통 지도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골로 드나들었던 터미날 부근의 식당의 이모저모

 

 

 

                                                그곳에서 만난 한국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