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그렇게 종교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2009년 초부터 진행되고 있는 낭패스러운 일들이 너무도 어이없고 아직도 진행형이라 카일라스를 순례하면 생의 업보들이 사라진다는 말에 솔깃할 수 밖에 없었다.
하여 6월 중순 인도의 히마찰 프라데쉬 주에 위치한 2개의 카일라스(Kailash) 산을 트레킹 겸 순례여행을 계획할 때 이번 기회에 오랫동안 꿈꾸오던 서부 티벳의 원조? 카일라스 산(수미산)을 같이 순례할려고 계획하고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2008년 티벳에서 일어난 큰 유혈 독립 시위 이후 중국의 통제가 너무 심하여 단독 여행은 불가하다고 판단하여 인터넷 동호회를 통하여 7월 하순 부터 8월 중순까지 12명의 사람들과 같이 티벳에서의 일정만 같이 하기로 결정을 해놓은 상태였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자료를 찾아보니 카일라스라는 말은 원래 힌두교와 산스크리트어(梵語)에서 기원한 말로 "신들의 거처로 우주의 중심이며 또한 영혼을 정화시켜 주는 성스러운 장소"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12개 정도를 얘기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히말라야의 산속에 위치하고 있는 만년설로 덮혀있는 고봉이며 그 중에서도 서부 티벳에 위치한 카일라스 산(해발 6,714 미터, 티벳인들은 강린포체(岡仁波薺)라 일컬음)을 으뜸으로 여기고 있었다.
7월 22일 새벽 에어 인디아로 한국으로 돌아와 몇가지 문제를 처리하고 7월 26일 2006년 이후 4년만에
중국 북경으로 가서 개인적으로 하루 볼일을 보고 27일 낮에 한국에서 오는 동호회 회원들을 북경 공항에서 만나 현지 1일 가이드의 안내로 북경 시내를 잠시 둘러보고 내일 일찍 라사행 비행기를 타야하므로 다시 공항 부근으로 와서 라사에 거주하고 있는 카페 주인장이 예약해둔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2010.7.28(수), 맑음
비행기 출발 시간이 이른 관계로 호텔측에서 준비한 도시락으로 아침을 대충 해결 후 호텔측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북경의 써우뚜(首都) 공항에 도착하여 충칭(重慶) 경유 라싸(拉薩)행 중국 남방 항공 항공기를 첵크인 하는데 수많은 인파들과 더불어 엄청나게 까다로운 보안검색으로 역시 중국임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빈틈없이 승객으로 가득찬 좁은 비행기안에서 충칭까지 약 3시간 다시 라싸까지 약 3시간 정도를 견딘 후 오후 3시 반경 화창한 날씨의 라싸 외곽에 위치한 공항에 도착하여 카페 주인장의 마중을 받았다.
그리고 아름다운 길을 따라 라싸 시내로 이동하여 Yak Hotel(亞賓館)의 표준방에 투숙하였는데 2003년 2005년에 이어 세번째로 온 라싸는 분위기와 외관에서도 조금은 변한 모습이었지만 길거리에 보이는 나이든 티벳탄들의 모습은 여전하여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항상 도미토리만 사용하다가 이곳 오지? 티벳에서 냉난방과 샤워시설 그리고 수세식 화장실이 구비된 시설좋은 방을 사용하는것도 묘한 기분을 자아내었다.
저녁에는 간단히 반주를 곁들여 사람들과 단합 모임 후 고산증의 우려로 일찍 방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였다.
충칭을 거쳐 라싸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라싸 공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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