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7일(목), 맑음(제41일차)
오전에 약 1시간 반 정도 운행하여 파구네 고개를 넘은 후 계곡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계속 양호한 상태의 내리막을 오후에 3시간 정도 걸어 드디어 예상보다 엄청나게 큰 규모의 평지에 자리잡고 있는 돌파탄(Dhorpatan, 해발 2,830 미터)에 도착하게 되었다.
우타르 강가(Uttar Ganga)라는 큰 강가에 위치한 돌파탄은 1950년 중국의 티벳 침공 이후 이주한 티벳탄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산기슭과 마가르족이 주를 이루는 네팔리들이 거주하는 강에 가까운 지역으로 뚜렷이 구분되어 있었으며 티벳탄들의 집 입구에는 그들 특유의 장대에 매단 롱다와 타루초가 나부끼고 있어 더욱 뚜렷이 대비되고 있었다.
또한 중간에서는 돌파탄 사냥 보호구역(Dhorpatan Hunting Reserve)이라 적힌 사무실에 2,000 루피를 입장료로 납부하기도 하였는데 이해할 수 없었으며 "Free Tibet"이란 글자가 새겨진 수도꼭지는 티벳인들의 염원을 담은 것같아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트레일 옆에 위치한 학교에 들러 약간의 기부금을 주고 얘들과 인사를 하기도 하는 값진 경험도 하였다.
허나 많은 집들에 사람이 없었는데 이들은 엄청난 눈이 내리고 추운 겨울을 피해 모두들 포카라나 카투만두를 위시한 따뜻한 곳으로 겨울 동안 이주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과거에는 강가의 넓은 평지에 공항도 있었고 몇 개의 롯지도 있었다 하나 현재는 상황이 변해 아무것도 없었으며 우리는 내일 가야할 방향인 동쪽의 마을 가장자리에 위치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캠프지를 설치하였다.
캠프지에서의 아침 일출
파구네 고개를 향하여
파구네 고개 정상에서, 드디어 가장 우측 즉 동쪽으로 다울라기리 1봉도 서서히 그 모습을 나타내고
돌파탄의 여러모습들
캠프지의 저녁과 아침
파구네 고개를 오르면서 촬영한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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