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네팔 히말라야(돌파) 트레킹

2.카투만두, 포카라,좀솜을 거쳐 카그베니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6. 8. 00:45

2008.10.18(토)일

그저께 이선생님과 둘이서 카투만두에 도착하여 먼저 와있던 조작가님과 트레킹 에이전시의 마중을 받아 처음으로 GH가 아니라 한때 최고의 호텔이었다는 안나푸르나 호텔에 여장을 풀고 저녁을 하고 난뒤 다가올 트레킹을 위하여 일찍 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어제 아침 항공편으로 포카라에 도착하여서도 무리하지 않고 샨티스튜파를 올라가고 페와 호수변을 산책 정도 하면서 지내다가 드디어 오늘 새벽 5시경 기상하여 사다 벰바와 쿡 치링을 포함하여 5명이 첫 비행기를 타고 푼힐 상공을 지나 약 25분여 만에 좀솜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앞으로 함께 할 포터, 셀파, 키친 보이들과  처음으로 대면하여 인사를 나누고 쿡들이 해온 아침을 먹은 다음 우리 3명을 포함하여 32명의 인원과 짐을 잔뜩 실은 6필의 말 그리고 말들의 주인인 마부 1명의 대부대가 칼리 간다키강을 따라 북쪽의 카그베니로 향하였다.

이미 좀솜에서 부터 묵티나트까지는 비록 비포장이지만 차도가 개설되어 작년 보다도 훨씬 많은 짚들이 사람과 물자를 싣고 오고 가고 있었으며 그 옆에서는 짐을 잔뜩 실은 말과 노새들도 함께하는 이상하면서도 실망스러운  풍경이 연출되었다. 헌데 앞으로 베니를 거쳐 포카라까지 도로가 연장된다니 과연 이곳이 어떻게 변할까 생각해보니 네팔 히말라야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느낌이었다.

지난 1년 여간 체력 관리를 거의 하지 못한 탓과 고산증의 걱정 때문에 천천히 쉬어가며 그리고 에크로바티의 롯지에서 차도 한잔하면서 13:30분경 카그베니의 롯지 마당에 위치한 캠핑장에 도착하니 이미 쿡들은 라면을 끓이고 있고 셀파들은 텐트를 치고 발전기등의 장비를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점심 식사 후 북쪽의 상 무스탕 체크 포스트에 가보니 아무도 없어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 가보기도 하고 내일 우리가 갈 돌파의 입구인 마을 서쪽에 위치한 다리에도 가보고 마을의 곰파도 구경한 다음 이상하게도 몸이 피곤하여 텐트로 돌아와 오후에는 휴식을 취하였다.

헌데 저녁 식사 후에도 계속 피곤이 몰려와 식후 바로 누웠는데 다음날 06시까지 한 번도 깨지 않고 10여 시간을 내쳐 자버렸으며 3천 미터 이하에서는 고산증이 오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돌이켜 생각하니 그날 하루 약 2천 미터의 고도를 하루에 올린 탓에 오는 고산증의 시초가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팁은 보통 안나푸르나 써어킷 트레킹을 하시는 분들이 묵티나트에서 카그베니를 거치지 않고 바로 좀솜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마을과 곰파도 예쁘고 주위의 풍광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Golden Hill"이라 불리는 마을 서쪽의 돌파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인 다리를 건너자마자 위치한 타루초가 서있는 뷰 포인트는 특별한 퍼밋없이도 숙소에 얘기만 하면 갈 수 있다고 하니 이곳에서 하루쯤 묵어가는 것도 좋을 듯 생각되었다.

왜냐하면 이곳 골든 힐에서는 북쪽의 상 무스탕쪽, 남쪽의 안나푸르나와 닐기리 쪽, 동쪽의 쏘롱라 쪽, 서쪽의 돌파 쪽 등을 포함한 사방의 뷰가 매우 아름답기 때문이다.

 

 

10.17(금) 저녁 포카라의 상징인 마차푸차레의 일몰과 샨티 스튜파

 

 이른 새벽 포카라 공항에서의 좀솜행 비행기

 

 

 

 

 포카라에서 좀솜까지의 비행중에

 

 닐기리 봉을 배경으로 좀솜에 도착한 비행기

 

 좀솜에서 처음 대면한 네팔리 스텝들

 

 좀솜 시가지에 늘어선 짚과 그 옆을 지나는 말 캐러밴, 작년보다 짚의 수가 많이 늘어난 듯

 

 

 

좀솜에서 카그베니 사이의 칼리 칸디키강 주변의 모습

 

 

 카그베니 마을의 불탑과 상 무스탕 체크포스트

 

 체크 포스트에서 바라본 상 무스탕쪽

 

카그베니의 로지 마당에 친 텐트와 뒷 배경을 이루는 닐기리 연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