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 737

대구 다녀오기

2023.8.23(수) 간헐적인 비 아직 추석이 한 달 여가 남았지만 9월 초부터 장기간의 해외 트레킹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 오늘 시간을 내어 래구하여 낮에는 처갓집 그리고 저녁에는 본가의 연로하신 어른들을 한번 찾아뵙고 막내 매부의 치과에 들러 간단히 검진도 하고 함께 저녁식사도 한 후 홀가분한 기분으로 밤늦게 귀경하였는데 대구에만 가면 이곳에서 보낸 오십여년의 세월동안 쌓인 애증의 그림자가 어른거려 기분이 참으로 묘하다.

서울시내 산책(낙산에서 정릉역까지)

2023.8.19(토) 무더운 날씨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중에는 아이들을 도와주느라 제대로 운동도 하지 못하는 와이프를 위하여 간단히 서울 시내라도 조금 걷고자 더워지기전인 9시경 집을 나서 낙산공원을 향하였다. 무더위 속이라서 그런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한산한 낙산공원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성곽길을 따라 가을이 다가옴을 느끼며 혜화문과 와룡공원을 지나고 숙정문 입구에서 삼청각 뒤편으로 조성된 일명 김신조 루트라는 북악 하늘길의 일부를 따라 성북천 발원지와 호경암을 지나 북악 스카이웨이로 올라섰다. 이후 태조의 두 번째 비인 비운의 신덕황후 강씨의 능인 정릉을 잠시 들렸다가 부근의 정릉 아리랑 시장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묵집에서 묵과 국수로 점심을 하고 정릉역에서 지하철에 올라 집을..

제천 탁사정(濯斯亭)과 의림지(義林池)

2023.8.16(수)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 드넓은 야영장을 독차지하며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오후 2시까지 서울 집에 가야 할 상황이 생겨 간단히 아침을 먹고 사이트를 정리한 후 와이프와 상의 결과 이곳까지 오랜만에 먼 걸음을 하였으니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제천 10경 중의 하나라는 탁사정과 의림지를 들렀다 가기로 하고 9시경 야영장을 나섰다. 그리고 38번 국도를 따라 박달재를 터널로 지나 충주호로 유입되는 제천천변의 수려한 바위 위에 자리한 탁사정에 올라 잠시 머물다가 다시 제천시내의 북쪽 용두산 아래 위치한 삼한시대에 축조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관개시설의 하나여서 유명세가 대단한 의림지에 다달았다. 무덥지만 푸른 하늘과 흰구름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여름 날씨아래 시계방향으로 수백 ..

제천 박달재 옛길

2023.8.15(화) 폭염 특보 지속 78주년 광복절인 오늘 세계정세는 여전히 우리가 운명처럼 지정학적으로 아주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음을 말해주고 있어 마음이 무겁게 느껴진다. 어제의 과음으로 인하여 느지막이 일어나니 오늘도 역시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지난밤 모든 사이트를 가득 메웠던 야영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김치라면으로 간단히 브런치를 하고 한숨을 자고 나니 우리만 남아 전세를 낸 것처럼 되었다. 하여 오후에도 여전히 시원한 샤워를 하며 야영지에서 무료함을 즐기다가 오후 5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 박달재 옛길을 따라 박달재 정상까지 가벼운 왕복 산책을 한 후 저녁에는 완벽한 둘만의 고독을 즐기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제1야영장에서 박달재 옛길을 따라 왕복 산책 노을이 물드는 저녁 ..

충주 천등산

2023.8.14(월) 지속되는 폭염 특보 연일 지속되는 폭염 특보 아래지만 아침에 일어나 이것저것 2박 3일간의 야영 준비를 하여 러시 아워가 지난 10시경 집을 나서 예약해 놓은 충북 제천시의 박달재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천등산을 가장 짧은 코스로 올랐다 가기로 계획하고 들날머리로 생각한 다릿재를 향하였다. 정오가 지난 12시 40분경 행정구역상으로는 충주시에 속하는 다릿재 입구에 도착한 후 비교적 편안한 트레일을 따라 한여름의 정취를 대표하는 매미들의 시끄러운 울음속에 단 한 사람의 산객만을 마주치며 한적하고도 유유자적하게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천등산을 난생처음 올랐는데 정상에서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선택한 트레일상에서도 크게 조망이 없어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워낙에 날씨가 무더워 그렇게 힘들지 ..

홍천 가령폭포

2023.8.2(수) 역시나 구름 많고 무더위 지속 아쉽지만 오늘은 폭염 경보 속에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라 아침에 일어나 와이프와 일정을 의논해 본 결과 이곳까지 왔으니 강원도 막국수를 한 그릇 먹고 가자고 하여 원통의 "다들림 막국수"에서 브런치를 먹고 홍천 9경의 하나인 가령폭포를 들렸다가 집으로 가기로 하고 간단히 커피 한잔을 하고 땀을 흘리며 뒷정리를 한 후 샤워까지 하고 식당의 문 여는 시간인 11시에 맞추어 야영장을 떠났다. 그리고 막국수와 칭찬이 자자한? 편육 한접시로 브런치를 한 후 그저께 들렸던 용소계곡의 상류 백암산 자락에 위치한 가령 폭포를 향하였는데 내비게이션으로 찾아간 451번 지방도변의 주차장이 현재는 버스 주차장이고 최근에는 폭포 바로 아래에 새로운 소형 주차장을 만들어 ..

설악산 성인대

2023.8.1(화) 역시나 구름 많고 박무속에 무더위 지속 이제 8월에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한여름 폭염 특보가 내려져 있어 무리한 산행은 안 하기로 하였기에 아침에 느긋이 일어나 커피와 우유 그리고 쿠키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데크에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며 뒹굴다가 울산바위 조망처로 유명한 성인대를 올랐다가 속초 시내에서 물회나 한 그릇 먹고 오려고 10시경 야영장을 나서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물을 쏟는 용대 삼거리와 미시령 옛길을 따라 미시령을 거쳐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각 화암사(禾巖寺)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산책로를 따라 가다가 수암 갈림길에서 시계방향으로 산길을 따라 수암을 지나고 난 뒤 성인대에 올라 대단한 조망을 기대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박무가 끼여 특히 처음 온 와이프의 아쉬움이 컸..

홍천 용소계곡

2023.7.31(월) 상당한 구름이 낀 가운데 무더위 이번주 초 2박 3일간 설악산 쪽의 국립 용대 자연 휴양림 야영장의 성수기 추첨에 와이프가 당첨되어 지난 7월 초 소백산 남천 야영장 이후로 거의 한 달 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이른 아침 간단히 우유 한잔을 하고 집을 나섰다. 허나 출발한 지 이십여분이 지나서야 휴대폰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알고 다시 집까지 되돌아갔다 오느라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고 난 뒤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를 통하여 동홍천 톨게이트에서 내려 용대 자연 휴양림 가는 길에 들리려고 하였던 홍천 9경의 하나라는 용소계곡 트레킹의 들날머리인 홍천군 두촌면의 경수마을 입구에 위치한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비록 날씨는 상당한 구름이 낀 가운데 무더웠지만 굴하지 ..

서울시내 산책(천장산 한바퀴)

2023.7.26(수) 역시나 간헐적인 소나기 예보와 무더위 속에 역시나 어제와 비슷하게 브런치 후 집을 나서 상월곡역을 들날머리로 시계반대방향으로 크게 천장산을 한바퀴 돌면서 나름의 조망과 조선 20대왕이자 숙종과 장희빈 사이의 태생으로 비운의 삶을 산 경종과 왕후의 능인 의릉(懿陵)을 관람하고 의릉 구석에 위치한 이제는 종이조각이 된 1972년 7.4 남북 공동성명 발표의 현장인 중앙정보부 강당을 둘러본 후 한예종안을 지나며 나름 뜻있는 시간을 보내었다. 하지만 역시나 정상부의 군부대와 홍릉 시험림으로 인한 통제 그리고 천장산 기슭 곳곳을 파고드는 아파트 건설등으로 인하여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용마, 아차산과 롯데 타워 북한산과 도봉산 불암산과 천마지맥 칠팔년전에 한번 들렸던 식당인데 아직도 영업중..

서울시내 산책(봉화산 둘레길)

2023.7.25(화) 간헐적인 소나기 예보와 무더위 간헐적인 소나기 예보와 어제와 비슷한 무더위 속에서 브런치 후 집을 나와 중랑구에 위치한 봉화산 둘레길이나 한 바퀴 돌려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봉화산역에 내렸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 사이를 지나 봉화산 북쪽 기슭의 옹기테마공원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에 있는 물놀이장을 가득 메운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를 뒤로하고 시계방향으로 짙은 숲내음 속에 둘레길을 따랐다. 그리고 중간에 일기예보대로 가벼운 소나기를 만났지만 약 2시간 반에 걸쳐 기분좋은 산책 시간을 가졌는데 트레일 중간에서 뜬금없이 나타난 문인석상과 몇 군데 골짜기에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과수원과 멀리 북으로 보이는 불암산과 수락산 쪽의 구름 낀 풍경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