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3년 78

서울 시내 산책(정릉과 흥천사 일대)

2023.1.30(월) 맑음 지난주 설날을 지나며 일종의 명절증후군으로 인하여 약간의 무기력증에 빠져있다가 오늘은 느지막이 점심이 지난 시각 돈암시장 사거리의 성심여대 입구역을 기종점으로 춘사 나운규 선생의 얘기가 서려있는 아리랑 고개를 거쳐 정릉과 정릉의 원찰인 흥천사 일대를 한 바퀴 산책 삼아 둘러보았다. 헌데 아쉽게도 매주 월요일은 정릉이 휴관일이라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였는데 이 능의 주인공인 조선 제1대 왕 태조 이성계의 계비이지만 첫 부인인 신의왕후 한씨가 조선이 건국되기 전인 1391년에 사망하였기에 실질적으로는 조선의 첫 왕비인 신덕왕후 강씨를 생각하면 전처소생의 이복 아들?인 태종 이방원과의 악연으로 인하여 비록 죽은 이후이긴 하지만 자기 소생의 두 아들을 잃어야 하고 특히 태종 이방원의 ..

2023년 설을 맞이하여 귀성...

2023.1.22(일) 잔뜩 흐리나 다행히 큰 눈비는 없음. 오늘 설날을 맞이하여 래구하여야 하나 열차표를 구하지 못하여 하는 수 없이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약 4시간 반 정도 걸려 오후 3시경 서대구 고속버스 터미널에 내리니 오랫동안 살았던 고향이지만 살면서 별로 좋은 일들이 없어서 탈출한다는 심정으로 떠난 곳이라 마음이 어수선하다. 바로 앞의 경전철을 이용하여 우선 칠곡 쪽의 삼촌댁에 들려 인사를 드리고 난 뒤 오후 5시경 서구청 부근에서 2005년도 중국 여행 중 하얼빈에서 만나 친하게 만났던 지인과 조우하여 일차로 삼겹살집 그리고 이차로 홍어집에서 이미 이십여 년이나 지난 아름다웠던 시절의 얘기를 반추하며 거나하게 한잔하고 어제 미리 와이프가 가있는 수성구의 어머님댁으로 가서 인사를 드리고 피곤한 ..

서울시내 산책(북악 하늘길)-성북 근린공원에서 북악 스카이웨이길을 따라 팔각정을 거친 후 1,2,3 산책로를 따라 원점 회귀

2023.1.18(수) 비교적 괜찮은 날씨 지난 2주 연속으로 1박 2일로 강행군한 설악산 산행으로 인한 피로감과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으로 집안에서 이틀을 박혀 있다가 오늘은 답답한 마음에 집에서 멀지 않은 북악하늘길을 걷고자 늦은 브런치 후 집을 나섰다.

다시 설악산으로(2)-중청 대피소에서 공룡능선을 거쳐 설악동까지

2023.1.11(수) 좋은 날씨 06시경 기상하여 취사장에서 커피 한잔과 인스턴트 추어탕을 주메뉴로 아침을 한 후 끓인 물 등등을 준비하여 07시 조금 넘은 시각 중청 대피소를 나서 소청쪽으로 출발함. 소청쪽을 향하며 뒤돌아본 대청봉 뒷쪽으로 이루어지는 동해 일출 소청에 이르기 직전에 보이는 조망, 내설악쪽으로는 용아장성이 뚜렷하고 봉정암 사리탑으로 향하는 언덕길을 밝히는 전구의 불빛도 보임.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내려서며 보이는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공룡능선과 신축중인 희운각 대피소의 전경 무너미 고개 공룡능선의 첫번째 봉우리인 신선봉에서의 대청봉쪽과 서북능선쪽 그리고 외설악쪽의 조망 신선봉을 지나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조망들 진행방향으로 보이는 넘어가야할 1275봉의 안부 1275봉의 안부를 향하며 뒤돌..

다시 설악산으로(1)-오색에서 중청 대피소까지

2023.1.10(화) 맑고 비교적 온화 지난 오일동안 극성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물러가고 공기질이 좋아져 지난주에 이어 다시 1박 2일의 계획으로 설악산을 가기로 결정하고 중청 대피소를 예약한 후 단단히 배낭을 챙겨 동서울 터미널에서 7시 반 출발의 속초행 버스에 올랐고 10시경 오색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였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영하의 날씨지만 비교적 온화하고 맑은 날씨 속에 특유의 급경사 돌계단을 따라 군데군데 눈이 쌓인 트레일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이곳 출발점의 해발이 약 사백대 중간이니 거의 천삼백 정도 고도를 높여야 하나 오늘은 시간이 넉넉하고 또한 내일은 공룡능선 산행을 계획하고 있어 무리하지 말자고 속으로 생각하며 시간당 1 킬로 정도로 생각하고 가능하면 땀을 흘리지 않는 선에서 천..

설악산 1박2일 겨울산행(2)-중청 대피소에서 대청봉을 갔다온 후 소청봉을 지나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까지

2023.1.4(수) 맑고 추움 지난밤에 약간 추위가 느껴졌지만 침낭 라이너만으로도 잘 자고 6시경 일어나 취사장에서 소고기 미역국과 조촐한 밑반찬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한 후 커피도 한잔하고 또한 보온병에 끓인 찻물을 채우고 일출 시간인 7시 40분 경에 맞추어 대청봉을 향하였다. 정상 부위는 예상보다 적설은 없었지만 특유의 강한 바람은 여전하여 살을 에이는 듯하였지만 오색쪽에서 새벽녘에 출발하여 올라온 부지런한 산객 한분과 같이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며 같이 일출을 보고 대피소로 내려온 후 배낭을 꾸려 서서히 떠오르는 햇빛 속에 빛나는 동해와 외설악쪽을 조망하며 소청봉 쪽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외설악 모두의 조망이 대단한 소청봉과 희운각 대피소로 갈라지는 분기점을 지난 후 소..

설악산 1박2일 겨울산행(1)-한계령 휴게소에서 서북능선을 따라 중청 대피소까지

2023.1.3(화) 맑고 추위 한파 경보가 발령 중임에도 새해를 맞아 설악산을 1박 2일로 산행하기로 결정하고 중청 대피소를 예약한 후 한파에 대하여 단단히 준비를 하고 06:30분 동서울 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에 오르니 서너 사람의 산객들이 보였다. 8시 45분경 한계령 휴게소에 내려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잔하고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 후 한계령 삼거리를 향하여 출발하였는데 처음에는 예상보다 적설이 별로 없었으나 올라갈수록 조금씩 눈이 쌓여있어 겨울 산행의 느낌이 들었고 11시경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니 서서히 바람도 강하게 불어오기 시작하였으나 예상만큼은 아니어서 다행으로? 생각되기도 하였다. 역시 겨울이라 전체적으로 황량하고 차거운 느낌의 서북능선을 따라 중청 쪽을 향하는데 정면으로는 대청봉..

서울 시내 산책(석계역에서 중랑천을 따라 도봉산역까지)

2023.1.1(일) 비교적 맑고 근래에 드물게 포근한 날씨이나 공기질이 약간 나쁨 속절없이 또 한 해가 지나고 2023년의 첫날이 밝았으나 이제는 지나간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나 다가올 날들에 대한 희망도 그렇게 절실하지가 않고 그냥 무덤덤한 데다 더해 올해는 특히나 주말 연속 근무하느라 경황이 없어 제야의 타종이나 새해 해맞이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해가 바뀌었고 따라서 아침에 퇴근하여 그냥 집에 가만히 있기에는 그래도 뭔가 너무 처진 느낌이기에 와이프와 같이 서울 시내라도 산책하기 위하여 11시가 조금 모자란 시각에 석계역 4번 출구에서 만나 중랑천변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우이천이 중랑천에 합류하는 부위에서 부터 서쪽 천변을 따라 겨울 물가의 이런저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