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동티벳 트레킹기

22.빠메이(八美)와 단빠 그리고 샤오진셴(小金县)을 거쳐 르룽쩐(日隆鎭)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11. 7. 18:30

2016.7.6(수) 흐림 및 간간이 비

지난 이틀간의 조금은 힘든 트레킹 일정으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니 몸 여기저기가 쑤시는 등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으나 숙명처럼 떠나야 하기에 일어나 간단한 아침을 하기 위해 거실 겸 식당에 둘러앉았다.

헌데 어제 저녁에는 경황이 없어 보이지도 않던 낮선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당령촌 송서기의 전화를 받고 우리를 태우기 위해서 온 빵차 운전기사인데 날씨가 비가 내리고 하여 어제 밤늦게 이곳에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여

송서기의 지나친 친절??에 약간 황당하기도 하였으나 다음 상황이 우릴 더욱 당황스럽게 하였다.

그 상황은 마부의  얘기인즉 이곳이 트레킹의 종점이고 자기는 땅링춘으로 돌아가야 하니 테우러 온 빵차를 타고 가라는 것이어서 내가 원래 약속이 이곳으로 부터 약 5킬로 정도 떨어진 큰 도로변의 줴뤄스마을(覺洛寺村)까지이고 그래서 2박3일이 아니냐고 따지니 이곳이 공로변(公路邊)이라며 어거지를 쓰고? 큰소리로 싸울려고 대드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나름 험한? 여행을 하면서 여러번 비슷한 상황들을 맞이 하였지만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어떤 선택이 현명하다고 딱히 얘기할 수는 없는지라 일행들에게 상황을 얘기하니 모두들 지치고 힘든 가운데서도 무사히 당령설산 트레킹을 마쳤고 또한 날씨마저 비기 내리는 상황이니 참고 넘어가자고 하여 몇가지 우리로서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만 하고 약속한 2,200위안을 지불한 뒤 빵차에 짐을 싣고 떠났다.

길이 내리막이고 또한 포장까지 되어있어 잠깐사이에 빠메이와 따오푸를 연결하는 큰 도로변에 도착하였는데 이제는 빵차 기사가 말썽을? 피우는데 얘기인즉 오늘이 달라이 라마14세의 생일이고 거기에 더해 따오푸 시내가 도로 공사중이어서 차가 이곳으로 부터 약 7킬로 떨어진 따오푸 시내의 버스터미날까지는 못가고 수킬로 전에 내려야 한다는 것인데 무거운 트레킹용 짐을 가진 우리로서는 난감한 일이었다.

혹시 기사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의심이 들었으나 오늘이 달라이 라마 14세의 생일인 것은 내가 알고 있으니 사실이고 우리가 따오푸 시내로 가려는 것은 단지 다음의 행선지인 사천성에서 두번째 높고 또한 촉산의 왕이라 불리는

공가산에 비하여 촉산의 황후라는 쓰구냥산(四姑娘山 해발 6,250미터)을 가지위해 비용 절감 차원에서 버스를 타려는 것인 바 이런저런 경우의 수를 생각하다가 상의끝에 약간은 비싸다고 생각되지만 추가 500 위안에 약 70 여킬로 떨어진 빠메이까지 가기로 하고 비내리는 초원길을 달렸다.

빠메이에 도착하여서는 대중 교통 연결이 전혀 없어 계속 빠오처(包車)하여 다시 300위안에 단빠까지 그리고 단빠에 머물면서 이용했던 식당에서 점심 후 다시 400위안에 샤오진 시가지를 거쳐 공사중으로 막히는 도로에서 상당한 시간을 지체한 끝에야 오후 5시경 지금은 이름이 르룽쩐에서 쓰꾸냥쩐으로 바뀐  쓰꾸냥산 트레킹의 베이스인  마을의

사전에 알아둔 산쯔요우배이파오커잔(山之旅背包客棧)에 투숙하였는데 방값도 가성비가 좋을 뿐 더러 주인 식구들

특히 주인장 여자의 딸들이 한류팬이라서 편하게 투숙할 수 있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우리가 시도하려는 따꾸냥산(大姑娘山, 해발 5,038미터) 등반이 의무적으로 고산 가이드를 동반해야 하기에 양동(杨东)이란 이름의 한국에서 알아온 가이드에게 연락하여 내일 점심 무렵 우리 숙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모레부터 2박3일로 예정된 이번 트레킹 여행의 마지막인 따꾸냥산 등반을 위하여 휴식을 취하였다. 







                                                홈스테이를 떠나 빠메이까지

























                 빠메이에서 천연분재처럼 기이하고 아름답다는 모우니우꾸(牦牛谷)를 거쳐 다시 단빠까지










                                              단빠에서 소금현 소재지를 지나 쓰구냥쩐의 숙소까지



2016.7.7(목) 흐림

숙소에서 휴식과 영양 보충?을  하면서 찾아온 가이드 양동과 내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따꾸냥산 등반에 대해 음식을 제외하고 말과 마부 및 가이드 역할을 모두 포함하여 1,500위안에 합의하고 오후에는 주변을 산책하면서 쓰구냥산 전시관에도 가보는 등등으로 시간을 보내었는데 이 일대의 모든 도로와 시설들이 대대적으로 개보수 공사중이어서 현지 관광객들도 크게 눈에 띄이지 않았다.







                                                         쓰구냥산 전시관 그리고 주변에서


                                        숙소 마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