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가을 티벳 및 동남아 여행기

20. 꾸이양과 황과수 폭포를 거쳐 강서성의 상요시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4. 5. 16:52

2005.11.3(목)

지남 밤에 쿤밍에서 올라탄 기차는 밤새 동으로 달려 새벽 6시경 귀주성의 중심지 꾸이양(貴陽)역에 도착하였다.

귀주성도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곳의 하나지만 오히려 여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역설적으로 아직도 개발이 덜되어 가볼만한 곳이 많다는 얘기로 여러 자연적인 혹은 인문적인 포인트가 있으나 이번에는 우성 안순 지역에 있는 중국인들 왈 동양 최대라는 황과수 폭포 지역을 둘러 보기로 생각하였다.

역 광장에 있는 여행사 부쓰를 찾아 황과수 폭포 1일 투어를 신청하고 부근의 식당에서 간단히 요기 후 버스에 오르니 장교로 군대를 제대하고 중국으로 여행을 왔다는 흔히 만날 수 있는 버릇없는? 이스라엘 젊은 여행자와는 분위기가 다른  모세라는 멋있는 이름의 이스라엘 여행자가 먼저 타고 있어 자연스럽게 동행이 되었다.

약 2 시간여 버스를 달려 안순 지역에 들어서니 이 지역도 역시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 지역에는 황과수 폭포뿐 만이 아니라 천성교(天星橋), 은련추(銀連墜) 폭포, 용궁등의 카르스트 지형 경관들을 묶어 투어 코스로 만들어 놓았는데 단연 압권은 황과수 였으며 은련추 폭포도 이름과 같이 아름다웠다.

차가 황과수 풍경구 입구에 도착한 후 셔틀 버스를 타고 찾은 황과수는 나름 이름 값을 하였는데 수렴동(水簾洞)이라 불리는 폭포의 뒷쪽으로 한바퀴 돌 수 있는 동굴이 연결된 길에서 폭포의 속살을 볼 수 있는 것이 더욱 신비로웠다.

모세와 같이 폭포를 둘러 보고난 뒤 강가에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었는데 앞으로의 인생 설계에 대해 고민이 많은 것 같았으나 얘기를 들어주는 것 외에 특별히 도와줄 수도 없어 안타깝기도 하였다.

나름 알찬 느낌의 투어 후 오후 늦게 다시 꾸이양시로 돌아왔는데 이곳에서 모세는 쿤밍쪽으로 가고 나는 이제 여행도 두달이 가까워 오니 약간의 향수병도 생기는 듯 가능하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권이 상하이라 그쪽 방향으로 이동키로 하고 다음 목표인 복건성의 무이산(武夷山)으로 가기위해 꾸이양 역전에서 간단히 저녁 식사 후 강서성의 상랴오(上饒)시 행 야간 기차에 올랐다.

기차는 동으로 호남성의 장사와 강서성의 남창을 거쳐 약 1500 여 킬로를 약 20 여시간 동안 달려 11.4(금) 저녁 무렵 강서성과 복건성의 경계에 위치한 상요시에 우리를 내려주었는데 기차안에서 같은 칸에 동승한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아름다운 눈을 가진 소수민족 음악 공연단 소속의 귀여운 아가씨를 만난 것도 소중한 기억이었고 거기에 더해 새로운 인연은 안식년을 맞아 중국 장기 여행을 다니시는 서울에서 광고학을 강의 하시는 교수님을 우연하게도 같은 칸에서 만난 겄이었다.

더구나 그 분과 이런 저런 얘기 끝에 그분도 무이산에 가보고 싶다고 하여 같이 동행하게 된것도 여러가지 면에서 기분좋은 일이었다.

상요역에 도착한 것이 이미 저녁 무렵이라 역앞의 적당한 숙소에 투숙 후 교수님과 같이 만남을 축하하며 처음 접하는 브랜드의 맥주를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하고 내일을 위하여 잠자리에 들었다.

 

 

 

 

 

 

 

 

 

 

 

 

 

 

 

 

 

                     안순 시내, 천성교,은련추 폭포,황과수 폭포, 용궁의 순서로

 

                                              꾸이양 역전에서

 

 

                                       강서성 상요시로 가는 기차안에서

 

 

 

 

            다음날인 11.4(금)일 도착한 상요시 그리고 저녁 상요역 앞에서 처음으로 접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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