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동티벳,공가,야라설산 트레킹

8.캉딩 시내를 어슬렁거리다가 야라설산 트레킹의 기점인 중곡촌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3. 7. 16. 23:41

2012.9.13(목) 오랜만에 맑음

아침에 일어나 밖으로 나오니 정말 오랜만에  동티벳을 상징하는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먼저 어제 저녁 투숙 할 때 한국인 이라고 상당히 호의적으로 대해준 객잔 사장에게 부탁하여 오늘 오후 2시 이곳에서 약 30여 킬로 미터 떨어진  야라쉐산의 트레킹 기점인 중꾸춘(中谷村)까지 가는 빵차를 250위안에 예약하였는데 대중 교통이 없는 지역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대절차인 빠오처(包車)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 후에는 캉딩 시내를 다니면서 시장에서 과일 종류와 간식거리등의 트레킹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브런치도 하는 등 시간을 보내다가 9.18(화)일 성도로 돌아가는 문제를 동료와 상의 끝에 다시 길에서 하루를 허비하는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시내의 항공사 사무실에서 비행기 표를 사고 중국 공산당의 홍군 모자도 사는 등 나름 바쁘게 보내다가 오후 2시에 중곡촌으로 가는 빵차에 올랐다.

캉딩에서 북쪽 방향으로 길을 잡아 나아가는데 캉딩의 유명한 명소인 무거초(木格措) 입구를 지나고 깨끗하게 새로 포장된 길을 달려 약 30 여분 만에 중곡촌에 위치한 떵파커짠의 체인점을 겸하고 있는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마방에 도착하였는데 구글에서나 여러 자료에서도 중곡촌이 막다른 마을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 새로 캉딩 공항과 타꽁 초원(塔公 草原) 방향으로 고산을 넘어가는 도로가 개설되어 교통이 편리해졌다는데 한적한 오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아쉬울 뿐이었다.

너무나 친절하고 마음씨 좋은 중국 할아버지의 환대속에 짐을 풀고 이곳에서 부터 북쪽의 루훠(爐藿)현?에 속하는 타이짠코우까지의 2박 3일의 야라쉐산 횡단 트레킹(중국어로는 촨위에(穿越))을 문의하니 마침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 당연히 내일 출발이 가능하다고 흔쾌히 대답한다.

정성을 들인것 같은 저녁을 반주와 더불어 가족들과 같이 먹고 저녁에는 마을의 중앙에 위치한 노천 온천에서 온천욕도 즐길 수 있었는데 온도가 아주 적당하여 지나간 힘들었던 공가산 트레킹의 피로를 풀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밀린 세탁도 하는 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또한 저녁에는 이집 아들과 얘기하다가 그저께 이곳을 다녀간 "히말라야 여행 동호회"의 트레킹 팀 얘기가 나와서 그들의 소식을 물으니 하필 그들이 트레킹을 시도했던 기간에 비와 눈이 엄청나게 내려 중간에 발길을 돌렸다고 하여 안타깝기도 하였다.

헌데 아들이 마침 동호회 운영자인 카일라스의 중국 전화 번호를  간직하고있어 당링(堂嶺)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카일라스와 반갑게 통화를 하기도 하였는데 공가산에서도 경험하였듯이 우기가 지났는데도 계속 비가 내려 내일 부터의 우리 트레킹은 날씨가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못하였다.

하지만 눈비 속에서도 엄청난 생존 기술을 가진 주인 할아버지의 조카이자 청각 장애인인 마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트레킹을 끝낼 수 있었으니 이 또한 행운으로 생각해야 할것 같다. 

 

 

  

 

 

 

 

 

  

 

 

 

캉딩 시내에서

 

 

 

 

 

중곡촌의 마방 집과 온천에서

 

캉딩시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