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인도 히말라야(히마찰) 트레킹기

4.차랑라를 넘어 치트쿨을 지나 상글라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2. 6. 28. 15:48

 

2010.6.24(목) 맑음

오늘은 차랑라를 넘어야 하는날, 아직도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눈이 녹기 전 오전중에 넘어야 한다는 차랑 마을 포터의 얘기가 아니더라도 좁은 텐트 속에 7명이 웅크리고 있는것 또한 고역이어서 모두들 4시에 기상하여 따뜻한 라면과 짜이로 몸을 녹인 후 5시 반경 출발 하였습니다.

빤히 보이는 거리임에도 높은 고도와 체력 고갈 그리고 무릎까지 빠지는 눈으로 인해 인도 순례객 3명과 저는 헤메기 시작하였으나 저의 대단한 포터 데팍과 현지인 포터 2명의 도움으로 약 4시간의 악전 고투 끝에 차랑라에 올랐을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이라도 다 얻은 듯하였습니다.

또한 차랑라에서 보이는 360도 파노라마는 그동안의 힘듬을 모두 보상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바람이 차가웠지만 인도 순례객들의 의식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면서 약 1시간 정도를 보낸 후 주위가 서서히 개스로 덮히기 시작 무렵 차랑 마을 포터 2명은 다시 마을로 돌아 간다기에 그동안의 고마움에 대해 약간의 사례를 하고 작별을 고하였는데 놀랍게도 이들은 나무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여 제가 4시간에 걸쳐 올라온 길을 순식간에 엉덩이 미끄럼을 타면서 손을 흔들며 사라져 버렸습니다.

허나 다음 순간 우리도 치트쿨 마을로 내려서는 남쪽 사면에서 똑 같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는데 저와 인도 순례객은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데팍의 안내로 겨우 엉덩이 썰매로 무사히 내려 올수 있었습니다.

물론 방향 조절에 실패하여 옆으로 처박히기도 하였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며 다만 바지의 엉덩이 부분이 다 찢어진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후에는 길고 지루한 너덜 지대와 초원을 거쳐 약 6시간 만에 같은 키노르인이고 키노르 지방이이지만 차랑 마을과는 전혀 다른 힌두 문화권인 치트쿨 마을의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대충 씻고 제가 너무 고마워서 저녁을 사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차랑라에 올라서기 까지의 과정 

 

 

 

 

 

차랑라에서의 파노라마와 여러 사람의 모습 

 

엉덩이 썰매로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대단한 사람들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하는 개스 

 

한달음에 엉덩이 썰매로 내려가 우릴 기다리는 데팍 

 

엉덩이 썰매 준비ㅋㅋㅋ 

 

내려온뒤 뒤돌아 본 모습. 경사는 거의 70도 정도 

 

남쪽 사면의 치트쿨을 향하여 설원을 가로지르며 

 

중간의 휴식

 

차랑라 정상에서의 동영상

 

2010.6.25(금) 흐림,간간히 비

새벽에 시끄러운 소리에 일어나 비가 오는 가운데 소리나는 곳으로 가니 마침 마을에 결혼식이 있어 지난밤 부터 밤새도록 음식과 노래와 춤을 즐긴다는데 과장인지는 몰라도 1주일을 이렇게 즐긴다니 이 또한 놀랄 일이었습니다.

신랑에게 약간의 축의금을 내고 함께 하다가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짐을 챙겨 1인 50루피에 합승 승합차를 타고 하류로 약 25키로 지점에 위치한 이지역(상글라 밸리)의 중심지인 상글라에 도착하여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인도 순례객 3명은 심라로 돌아가고 데팍은 다시 레콩 피오로 가는데 데팍에게는 너무 고마워 약속한 6일간의 수고료 3000루피외에 섭섭치 않게 팁을 챙겨주었습니다.

저는 부근의 게스트 하우스를 250루피에 얻어 따뜻한 샤워도 하고 쉬다가 오후에는 이지역의 가장 큰 힌두 사원인 캄루 사원과 요새를 구경하고 휴식하였습니다.

 

 

 

 

 

 

상글라 밸리 최후의 마을 치트쿨의 이모 저모 

 

 

 

 

 

 

 

혼례식의 여러 모습 

 

피로연에서 함께 즐기는 사람들의 흥겨운 모습

 

비 내리는 치트쿨  마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