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티벳 네팔 여행기

2. 라싸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1. 12. 5. 21:07

2003.9.6(토)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를 한국 여행자들이 더러있는 야삔관(亞賓館,야크 호텔)의 도미토리(1일 30위안)로 옮기고 거기에서 만난 여행자들과 내일 남초 호수 1일 투어(1인 300위안)를 예약한 후 포탈라 궁을 방문 하였습니다.

물론 서민의 삶은 아니지만 티벳 정치와 종교의 중심인 포탈라 궁을 약 2시간에 걸쳐 천천히 둘러 보면서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들었으며 또한 "티벳에서의 7년"이란 영화도 떠 올랐습니다.

오후에는 버스와 마차를 번갈아 타고 교외에 위치한 드레풍 사원도 방문하였는데 거대한 규모와 더불어 그곳을 오체투지로 순례하는 많은 티벳탄들에게는 경외심이 느껴졌습니다.

저녁에는 야크 호텔 뒷쪽의 아파트 비슷한 건물에 위치한 장한종이란 선교사가 좋은 취지로 운영한다는 티만사(티벳에서 만난 사람들)에 가서 한국 음식을 먹고 여행자들과 술도 한잔 하고 약간의 기부를 하였습니다.

 

 

포탈라의 옥상에서 내려다본 전경.원래는 정면 광장이 거대한 연못이었다고 하나 1950년 중국이 침공하여 점령후 연못을 메운뒤 인민 광장을 조성했다 함.사진의 우측 하단에 오성홍기가 보이고 우측에 인민 해방 기념비가 일부 보임.

 

 포탈라의 옥상에서.포탈라의 입장료가 3일치 숙박료에 이르는 100위엔 인데 옥상은 추가로 10위엔을 더 받음.그 돈들은 모두 어디에 쓰이는지.

                             라사 교외의 유서깊은 드레풍사원의 부근 바위에 새겨진

                             옴마니 반메홈(연꽃속의 보석이라는 뜻이라고 함)의 진언.

 

                                                 드레풍 사원 내부의 위대한 고승의 등신불로 추정되는 불상.

2009.9.7(일)

오늘은 라싸에서 만난 4명의 한국 여행자들과 같이 남초 호수 1일 투어를 떠났는데 좁은 나라에서 살다가 광대무변한 고원을 보니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으며 양파첸과 담슝을 지나 호수 못미쳐의 5000미터 급 고개에서는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내 눈에는 호수라기 보다 바다에 더 가깝게 보이는 거대한 호수와 주변의 만년설을 인 7000미터 대의 니엔칭탕구라(年靑唐古拉) 산맥은 거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왜 이곳이 세계의 지붕 티벳 고원이라 하는지를 말해주었습니다.

또한 여름이 지나 농한기여서 인지 이곳을 순례하는 많은 티벳탄들도 라싸에서와 마찬가지로 경이로울뿐이었습니다.

또한 돌아오는 길에는 현지 유목민들의 텐트에 들러 그들의 생활상을 경험하고 티벳탄 특유의 버터차와 보릿가루로 만든 짬빠를 맛보고 약간의 사례를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남쵸가는 길 주변의 방목중인 야크들

                                                             남쵸가는 주변의 설산들.

                          

초원위의 유목민들의 천막안에서.아직도 라사를 조금만 벗어나면 그런대로 옛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듯

꼬마 티벳탄 소녀의 날카로운 눈빛이 가슴에 남아있고 

                                              남초 직전의 고개에서 보는 호수

 

           남쵸가에서 순례온 티벳탄 청년들과 한 컷.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는것 같음.

                       

                                      남쵸가의 티벳 불탑과 순례객들이 타고온 트럭들.

              남쵸가의 나부끼는 타루초(염원이나 불경을 적은 헝겊을 매달아 놓은 깃발)와 나무 향불


 

        남쵸 주위를 오체투지의 자세로 순례하는 티뻿탄의 뒷모습.사진을 찍으면서 죄책감 비슷함을 느꼈음.

 

2009.9.8(월)

오늘은 새벽 3시경 일어나 어제 예약 해둔데로 라싸에서 동쪽으로 약 4시간 거리의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드레쿵틸 사원에서 행해지는 티벳탄 고유의 장례 풍속인 천장(天葬) 일명 조장을 보러가는 날인데 사전에 가이드 북에서 내용을 보고는 어쩌면 나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는데 굳이 가야하나 망서려 졌지만 하여튼 가보기로 하였다. 

새벽 찬 공기를 가르고 약 4시간 달려 도착한 사원에서의 천장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었으며 소위 문명 사회에서 더 많이 소유하고 누리기 위해 온갖 짓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았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보았다.

천장에서 돌아 오는 길에 갤룩파의 중심 사원이며 티벳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중의 하나인 간덴 사원을 들리고 하여 오후 늦게 라싸로 돌아와 저녁에는 티벳 민속 공연을 구경하고 하루를 마감하였습니다.

 

 

티벳 장례문화인 천장(일명 조장)을 보고자 새벽3시에 일어나 라사에서 동북쪽으로 차로 약4시간 떨어진 사원으로 가는 길에 뒤돌아 보며.

 

       천장터 바로 옆에서 망자의 영혼을 하늘로 나르기 위해 기다리는 독수리떼.누구라도 가야 하는것을.

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드른 해발 4000미터에 위치한 티뻿에서 가장 아릅답다고 여겨지는 간덴사원에서


 

 

                                   저녁 라사 시내의 식당에서 공연되는 티벳 민속 공연의 모습.

 

2009.9.9(화)

라싸에 도착 하자마자 계속 강행군을 하여 하루 휴식을 취하고 저녁에는 마침 라싸에서 만난 고등학교 11년 후배이자 삼성의 지역 전문가 과정의 일환으로 여행을 와있던 후배와 그 일행과 어울려 같이 식사를 하고 술도 한 잔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또한 시가체.에베레스트 BC를 거쳐 네팔로 넘어갈 동행을 찾는 메모를 몇개의 호텔에 붙여 놓기도 하였다.

10일과 11일 12일 3일 동안에는 티벳 박물관과 노브링카 여름 궁전을 방문하고 느긋하게 지냈다.

 

 

                   라사에서 만난 한국여행자과 라마승와 함께.해발 3200미터에서 마시는 맥주는 너무 독해


 

                                                    상당한 규모의 서장(티벳)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