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6(목) 한파경보 속 비교적 맑았다가 차츰 흐려져 오후부터 오락가락 눈 내리기 시작
생각해 보니 이번 겨울에는 설악산을 한 번도 가지 못하여 올겨울 마지막으로 추정되는 한파와 입산통제는 되지 않을 정도의 눈예보가 있는 이번 주 후반을 이용하여 겨울 설악산의 진면목을 보려고 희운각 대피소를 예약하고 아침 7시 반 동서울 버스터미널에서 오색행 버스에 올라 잠을 청하였는데 어차피 창밖은 강력한 한파로 인한 유리창의 심한 성에로 거의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10시가 가까워오는 시각 찬바람이 대단한 오색 등산로 입구에 다른 대여섯명의 등산객들과 같이 하차한 후 신발끈을 단단히 조이고 아직 아이젠을 해야할 정도는 아닌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고도를 높여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11시가 조금 넘어선 시각 처음으로 서쪽 한계령 쪽으로 시야가 터지는 쉼터에 다다라 잠시 휴식 후 다시 길을 이어 가다가 11시 반경쯤 트레일이 본격적으로 눈과 얼음에 뒤덮여 있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각 쯤에는 양지바른 계곡의 평평한 곳에서 컵라면과 믹스 커피 한잔으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하였다.
이후 아주 가끔 하산하는 등산객들을 조우하며 지속적인 오르막을 꾸준히 올라 오후 2시경 허연 눈을 뒤집어 쓴 보기만 해도 몸이 움츠려드는 중청봉을 중심으로 한 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쉰 후 다시 마지막 힘을 내어 출발한 지 거의 다섯 시간 만인 오후 3시가 조금 못 미친 시각 거센 바람소리가 귀곡성처럼 들리는 아무도 없는 대청봉 정상에 당도하여 몸을 못 가눌 정도의 강풍과 정신이 번쩍드는 강추위속에 잠시 머무는데 갑자기 날씨가 돌변하며 눈발이 분분이 날리기 시작하여 중청 쪽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신축 중인 중청 대피소의 컨테이너 박스에 기대어 잠시 바람을 피하며 따뜻한 물 한잔을 하고 오락가락하는 눈발 속에 소청봉 삼거리에서 급경사의 내리막을 지나 오후 5시경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하여 자리를 배정받았는데 역시나 신축된 곳이라 여러 가지 면에서 특히 개인공간이 상당히 넓어 편안하게 휴식하다가 인스턴트 추어탕을 주메뉴로 간단히 저녁을 하고 피곤함과 성취감을 안고 일찍 잠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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