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3(금) 비교적 좋은 겨울 날씨
숙소에서 인스턴트 우렁된장국으로 아침을 하고 8시가 가까워 오는 시각 주작산 자연휴양림을 떠나는데 휴양림 입구의 봉양저수지 위로는 다시 오늘의 아침해가 찬란히 떠오르고 있었다.
8시 반경 86코스의 시작점인 해남군 북평면 소재지인 남창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의 공터에 차량을 주차 후 중심거리를 지나 달도를 연결하는 보행교인 구 남창교를 건너 달도에 들어서고 이후 상당한 크기의 달도를 관통하며 달마산을 뒷배경으로 잘 조성된 생태공원을 지나 완도대교를 건너 본격적으로 완도에 들어서게 되었다.
완도의 입구인 원동 삼거리에 설치된 팔각정에서 잠시 휴식 후 완도의 동쪽 해안을 따르는데 좌측으로는 쪽빛 바다 건너 해남의 진산인 두륜산 일대가 멋지게 조망되어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고 바닷가와 내륙을 번갈아가며 걸으며 또한 중간중간에서 간식을 먹으며 중리마을과 황진마을을 지나 정오경 남선마을회관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다시 길을 이어 희미한 옛 기억들이 남아있는듯한 풍경들과 아름다운 해안을 지나 오후 2시 반경 대야리의 멋진 마을회관 앞 벤치에서 컵라면과 간식으로 늦은 점심 요기를 하고 이제 서서히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완도 타워와 신지도를 잇는 신지대교를 보며 들판 사이로 난 길을 조금 걸어 해안으로 나오니 바로 청해진 유적지가 자리한 장도가 눈앞에 나타났다.
사실 이곳 완도는 오래전 가족여행으로 그리고 이후에도 청산도 트레킹 등으로 몇차례 방문한 곳이고 또한 오늘의 86코스 거리가 약 26 킬로에 달하여 와이프가 힘들어하기에 청해진 유적지와 장보고 기념관 등은 지나치고 내쳐 걸어 완도읍내에 들어선 후 완도항 부두에 자리한 종점인 해조류 센터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4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후 상당히 힘들어 하는 와이프는 멀지 않은 예약해 둔 숙소인 두바이 모텔로 바로 가서 쉬고 나는 부근의 버스 정류장에서 오후 5시 5분경 경북 청송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군내버스 무료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완도군의 작고 앙증맞은 녹색의 군내버스를 타고 약 30여분 걸려 오늘의 출발지였던 해남군 북평면 소재지인 남창의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차량을 회수하여 일사천리로 완도읍의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뜨거운 샤워로 기분을 전환하고 숙소 바로 지척의 상당한 유명세가 있는 상화식당에서 "완도한상(2인 이상 일인당 25,000원) "이란 기발한 이름의 전복과 해산물을 주재료로 한 저녁을 지역 소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와 피곤한 나머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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