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29(일) 잔뜩 흐렸다가 서서히 개임
오늘은 이곳 야영장에 머문 지도 벌써 닷새째로 떠나야 할 날이다.
또한 지난 추석 연휴에 일을 하느라 고향 대구를 방문하지 못하여 오늘 대구를 들러 본가와 처가 그리고 숙부님 댁 등 세 군데나 찾아봐야 하고 이후 다시 서울까지 가야 하는 고단한? 일정이지만 이곳 야영장이 자리한 비학산 산행도 빼놓을 수 없기에 새벽같이 일어나 물과 커피 한통만 챙겨 6시경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각 야영장을 떠나 자연휴양림이 자리한 계곡을 따라 비학산을 향하였다.
헌데 날씨가 좋아진다는 예보와는 달리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정상 능선상의 안부에 올라서자 오히려 운무가 자욱해지기 시작하여 정상에서는 기대하였던 시원한 동해 조망은 고사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거의 화이트 아웃이었다.
하여 다음 기회를 기약하고 정상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휴양림 입구 쪽의 탑정리 마을과 탑정 저수지를 거쳐 야영장으로 돌아오니 약 세 시간이 지난 9시경이 되어가는데 이제야 날씨가 서서히 개이며 푸른 하늘이 보여 야속하고 아쉽기만 하였다.
이후 서둘러 어제 남겨두었던 참치 김치찌개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비에 젖은 모든 야영 장비들을 어느 정도 말린 후 마지막으로 시원한 샤워를 하고 11시가 넘어서야 야영장을 떠났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타고 먼저 칠곡 쪽에 계신 숙부님 댁과 다음으로 봉덕동 쪽의 처갓집을 들러 인사하고 그저께 대구 친정에 와있던 와이프와 같이 황금동 본가 부근의 오리 요리 전문집에서 막내 여동생 부부와 같이 어머니를 모시고 든든하게 저녁을 하고 서울을 향하였는데 결국은 자정이 넘어서야 집에 도착하는 힘든 귀경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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