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3년

양평 중원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3. 6. 24. 16:10

2023.6.20(화) 잔뜩 흐리다가 오후 들어가는 비도 약간

지난밤에 잘 자고 일어나 재첩국으로 약간의 숙취를 달래고 뜨거운 샤워까지 하고 난 뒤 사이트를 철수하는데 경사가 있는 주차장까지 네 차례 정도 오고 가는 것이 사실 약간은 귀찮게 느껴진다.

날씨는 예보대로 곧 비라도 내릴듯이 잔뜩 찌푸려 있으나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쉬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중원산을 올랐다 가기로 생각하고 중원산 계곡 주차장을 향하였다. 

평일이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10:40분경 주차장에 도착하니 나 혼자이고 이어서 간단히 스트레칭 후 거대한 용문산 자락에 위치하여 역시나 나름 깊고 수려한 중원계곡을 따르다가 중원폭포를 지난 후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는데 의외로 대부분의 트레일이 바위로 되어있어 상당히 거칠다는 느낌이다.

헌데 공교롭게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능선으로 오르는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상하게도 트레일을 놓쳐 약 십여 분간 헤매는 실수를 하고 난 뒤에서야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식 후 힘을 내어 13:20분경 정상에 도착하였다.

중원산 정상에서는 어제 올랐던 용문산의 장군봉에서 함왕봉과 암봉을 거쳐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대단한 규모의 장쾌한 능선을 조망하고 피어나는 여름 꽃들에게서 깊어가는 여름을 느끼며 소나무와 참나무류로 이루어진 숲길을 일사천리로 하산하여 원점으로 회귀 후 차량에 올라 집을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