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15(목)맑고 따뜻하고 미세먼지도 없는 좋은 날씨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가 숙소에서 빈둥거리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로 아주 좋아 오전에 일을 서둘러 마치고 컵라면 등등을 챙겨 오늘도 역시나 금강변에 위치한 그러나 갈기산과 비교하여 조금 더 상류쪽인 즉 더 남쪽인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에 위치한 양각산과 한바위를 등산코자 등산의 들날머리인 수통대교를 향하였다.
사실 이곳 수통리는 도로가 막힌 곳으로 그 이유는 차량 도로를 연결하지 못할 정도로 강변 절벽이 연속되기에 이름하여 적벽강이라 불리는 곳으로 늘 한번 가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였다.
대전에서 약 50여 킬로 거리로 그렇게 멀지않는 곳이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금산 IC에서 나와 목적지인 금강에 놓인 수통대교에 당도하니 정오가 넘어서고 있었다.
그리고 이정표와 사전에 알아둔 정보에 의존하여 다리를 건너 정면으로 보이는 골짜기로 들어가 양각산 펜션을 지나 시멘트 임도길을 따라가는데 최근에 포장 공사를 하였는지 주변에 아직 공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고 또한 이 시멘트 임도길이 주능선까지 연결되어 있어 약간은 실망스럽기도 하였는데 이 느낌은 이 후 숲길을 따라 오후 1시 반경 양각산 정상에 이르러서도 조망이 그다지 아주 좋지도 않고 하여 크게 변하지 않았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며 컵라면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사람들이 한바위의 조망이 대단하다기에 실망하지 않고 정상에서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나와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부터 시계방향으로 금강쪽을 향하는 새로운 능선을 따르는데 트레일 자체가 나무들 때문에 시야가 전혀없이 갑갑한 느낌만을 주어 상당히 짜증스러웠으나 한바위의 조망을 기대하며 꾸준히 진행하여 오후 3시 반경 드디어 한바위 정상에 오르게 되었다.
한바위는 말 그대로 금강변에 우뚝 솟아있는 큰 바위를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입이 벌어질 정도의 조망과 풍경은 아니지만 최소한 어제의 갈기산 수준은 되어 보여 양각산 정상에서의 실망을 어느 정도 벌충할 수 있었다.
이 후 또 다시 성가신 잡목숲을 헤치며 농장을 지나 양각산 펜션 바로 위에서 올랐던 트레일과 합류하고 들머리였던 수통대교에 도착하니 출발한 지 약 4시간이 지난 오후 4시 경 이었다.
그리고 차량으로 적벽교라는 이름의 일차선 폭의 다리를 건너 도로가 막힌 끝부분에 가니 넓직한 주차장이 두개나 마련되어 있어 아마도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위하여 이곳을 찾는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조금전에 올랐던 한바위 정상이 빤히 올려다 보이고 주변의 강안 절벽들도 나름 적벽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허나 강변에는 작년 여름 많은 비와 거기에 더해 용담댐의 급격한 방류로 인한 추가적인 수해의 흔적들이 아직 정리되지 못한채로 고스란히 남아있어 가슴이 아팠고 또한 현재 이곳 수통리로 부터 육지속의 섬이라는 부리면 방우리까지의 차량 도로 개설 공사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시작되고 있어 이런 멋있는 경치도 곧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하였는데 따라서 조만간에 불편하지만 이곳 강변에 있는 노지 야영장을 꼭 한번 와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왔던 길을 되돌아 수통리를 떠나 대전을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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