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청주 옥화자연휴양림 야영장(2)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12. 9. 16:18

2020.12.8(화) 맑음

정식 명칭이 청주시 "옥화 국민여가 오토캠핑장'인 이곳은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으며 남한강의 지류인 달천을 끼고 조성되어 있어 여름에는 아주 인기가 좋을것으로 생각되었다.

사이트도 40 여개 정도되는 규모이나 최근에는 코로나 19 로 인한 거리두기로 13개 정도만 개방한데에 더해 겨울 평일이라서 지난 밤에는 나를 포함 3팀 정도밖에 없었다.

아침 6시경에 눈이 뜨여 날씨를 확인하니 예보대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영하 6도를  체감온도는 영하 8 도를 가리키고 있어 텐트 플라이는 온통 얼음으로 뒤덮히고 물도 모두 얼어 있었으나 지난 밤에는 작은 미니 전기 매트와 핫팩으로 춥지 않게 잘 잘 수 있었는데 다만 한가지 나도 이곳이 처음이다 보니 A 후반대의 사이트는 서향이라 아침에 햇살이 가장 늦게 들기에 다시 올때는 이점을 기억해야 될것 같았다.

인스턴트 G7 커피 한잔을 하며 텐트 출입구를 통하여 달천 건너편 산에 비친 햇살이 서서히 다가오는 모습을 보면서 텐트 안에서 뭉그적 거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9시 정도가 되어서야 일어나 비비고 닭백숙 죽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뒷정리를 하기 시작하였는데 텐트를 말리는 동안에는 뜨거운 샤워를 하는 여유도 가졌다.

그리고 11시 경이 되어서야 짐을 정리하고 야영장을 나서며 무엇을 할까 생각한 결과 워낙에 이지역이 개인적으로 낮선 곳이라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옥화리 일대 달천이 뱀처럼 굽이도는 곳의 아름다운 9곳을 명명한 "옥화 9경과 옥화 9곡" 이란 이름을 이곳에 와서야 처음으로 들은 바 이번에는 완전한 도보가 아닌 차량을 이용하여 전체적으로 둘러보기로 하고 휴양림에서 상류쪽으로 약 2 키로 정도 떨어진 제 1경 청석굴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이 후 약 3 시간동안 이정표와 카카오 맵을 이용하여 달천을 따라 자리한 옥화 9경을 하나하나 찾아 보았는데

제5경인 금봉과 제 8봉인 신선봉은 산봉우리라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였고 제 9경인 박대소는 접근로 1 킬로 이상이 하상을 따라가는 심한 오프로드라 아직도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이런 약간의 오지 느낌이 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느껴졌으며 내년 봄이 오면 와이프와 같이 옥화 9경과 9곡을 연결해 놓은 "옥화 구곡길"을 꼭 한번 걸어 봐야 겠다는 생각도 하며 나름 의미있었던 1박 2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비에 의존해 대전을 향하였다.

 

아침 야영장에서.....
옥화 9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