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운장산 자연휴양림(1)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6. 3. 16:06

2019.6.1(토) 약간 흐림

하늘에는 전체적으로 옅은 구름이 끼어 이르게 찾아온 여름더위를 피하여 등산등의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은 토요일 이른 아침 8시 반경 서대전 역에서 와이프를 픽업하여 전북 진안의 운장산을 향하였다.

일차적인 목적지로 정한 운장산 등산의 가장 손쉬운 접근로인 북쪽 금남정맥 능선상의 피암목재(일명 운장산 휴게소, 동상 휴게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전 10시고 간단히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후 바로 등산을 시작하여 짙은 숲길과 능선을 따라 지속적인 오르막을 올라 정오경 능선상의 서봉(칠성대)에 올라서니 예상보다는 시계가 그렇게 좋지 못하나 그런대로 사방이 시원스럽게 터져 나쁜 상황은 아니었다.

정상 부근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바위 절벽위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운장산 정상(운장대, 해발 1126미터)를 향하는데 와이프에게 가끔씩 찾아오는 일종의 복용 약물의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근육통이 발생하여 어차피 차량으로 인하여 원점회귀하여야 하기에 동봉은 생략하고 하산키로 하였는데 과거 이십 수년전에 한번 올랐던 기억이 있으나 정상석은 최근에 새로이 한 것 같았다.

가능하면 천천히 피암목재쪽으로 하산하는 도중에 한명의 나홀로 산객이 아침 일찍 동쪽의 구봉산에서 부터 종주해 왔다며 구봉산 주차장까지 태워주기를 부탁하여 어차피 우리도 그곳을 경유하여 동서로 길게 뻗은 운장산 능선 남쪽의 갈거계곡에 위치한 운장산 자연휴양림으로 갈 예정이니 흔쾌히 승낙하였다.

와이프의 페이스에 맞추어 피암목재에 내려와 상비하고 있던 진통제를 와이프에게 복용시킨 후 도중에 위치한 "운일암 반일암" 지역은 내일 돌아가는 길에 들르기로 하고 구봉산 주차장에 산객을 내려주고 깊숙한 골짜기에 위치한 휴양림에서도 제일 끝부분 상류에 위치한 야영장에 도착하니 주변 환경이 심심유곡의 느낌이고 데크가 20개로 번잡하지않는 등등 완전히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였다.

또한 데크도 독립성을 기준으로 선택하였기에 좌측 제일 구석의 120번에 서둘러 타프와 작은 텐트의 이너만 피치한 후 부실한 점심을 보충한다고 서둘러 짜파게티 2개를 끓여 보충을 하고 약간 떨어진 하지만 뜨거운 물이 잘 나오는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고나니 와이프의 증세가 상당히 호전되어 다행이었다.

저녁에는 부근을 산책 후 숫불로 돼지고기를 약간 굽고 새로한 밥에 와이프가 준비해 온 몇가지 반찬과 반주를 곁들여 맛있는 저녁을 하고 짙은 숲 향기를 맡으며 잠을 청하였는데 나는 그런대로 잘 잤으나 와이프는 옆데크 팀들이 밤 늦게까지 시끄럽게 떠들어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여 다음날 다시 통증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었는 바 야영장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들이 필요해 보였다.





                                                    운장산 들머리인 피암목재에서




                       오르는 도중에 보이는 우측의 서봉(칠성대)과 좌측의 운장산(운장대)





                   서봉에 올라 바라본 서쪽 연석산쪽으로의 조망, 멀리 완주? 혹 전주? 의 시가지도 보이고


                                        동쪽으로 지척에 운장대와 동봉도


                             남쪽으로 멀리 금남정맥길 따라 마이산도 보여야 하는데....



                                                   서봉 부근의 바위 절벽에서



                                        운장대를 향하는 길에 돌아본 서봉


                                                                  운장산 정상






                                                   운장산 자연휴양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