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군산(고군산군도) 무녀도 오토캠핑장(2)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5. 29. 20:40

2019.5.27(월) 태풍급 비바람

소주 한병과 맥주 피처 한병을 와이프가 아주 조금하고 나머지를 내가 마시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난 이런 생활에 비교적 익숙치만 와이프는 이런 날씨에 야영은 처음이라 내심 걱정하였는데 비바람은 불지만 기온이 낮지 않아서인지 둘다 쉽게 잠에 들수 있었고 따라서 새벽 5시경 일차적으로 깰 때 까지는 그런대로 잘 잘 수 있었다.

이후에는 비바람이 조금씩 세지기 시작하여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제주도를 비롯한 서남해상에는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쳐 제주도엔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될 정도라고 하여 우리도 심히 걱정되었으나 어제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펙도 긴 합금 단조펙을 사용하는 등 나름 조치를 하였기에 다행히 큰 문제없이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내심으로는 비바람이 오전 중 그쳐 원래 계획하였던 부안 변산반도쪽의 등산도 하기를 기원하였으나 애석하게도 오전중 좋아진다던 날씨예보는 자꾸 미루어저 오늘 저녁까지는 비바람이 분다고 하여 하는 수 없이 9시경 일어나 김치찌게를 주메뉴로 뜨끈한 아침을 하고 비비람속에서 야영 장비를 철수 하는데 잠시나마 비바람이 잦아들어 주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이후엔 바로 대전으로 돌아갈까 고민하다가 시간도 넉넉하고 어차피 이곳까지 왔으니 드라이브 삼아 부안쪽으로 더욱 세진 비바람이 몰아치는 방조제를 건너 내변산쪽을 경유하여 대전으로 돌아온 후 칼국수로 점심을 하고 와이프를 역으로 배웅함으로 약간은 힘든 1박2일의 고군산군도 여행을 마무리 하였으나 어차피 지나간 일이고 좋은 경험이 될 수 도 있으니 모든것을 감사하게 생각키로 하였다.

 

 

비내리는 아침 나절의 야영장

 

 

 

 

 

 

비바람이 몰아치는 부안으로 가는 방조제위에서, 내릴 엄두도 못하고  

 

 

 

 

 

 

                                                      내변산의 남여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