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4.2(수)
아침에 호텔로 찾아온 가이드를 따라 청뚜 역 부근에서 버스를 타고 충칭(重慶)까지 고속도로를 달려 거대한 대도시인 충칭에 도착 후 가이드를 따라 간단한 시내 관광 후 나는 우리 임시정부의 흔적을 찾아 보려 하였으나 여러사정으로 실패하고 오후 3시간 정도 중국인들의 항일 투쟁 유적지를 둘러 보았는데 중국도 역시 이념으로 인한 많은 동족 상잔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저녁 어스름에 부두에서 드디어 상당한 규모의 유람선을 타고 본격적인 크루즈를 출발하였다. 방은 1인2실인데 비교적 깨끗하였으며 방의 동행이 우한(無漢)의 제약회사에 다닌다는 점잖은 중국 중년이어서 크루즈 기간 동안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밤새 배는 쉼없이 달려 4.3(목)일 이른 아침 선착장에 도착하였는데 이곳은 풍도 귀성이란 곳으로 사후세계를 재현해 놓은 곳이며 주변은 삼협 댐의 건설 및 수몰로 인해 철거한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약 2시간의 정박 후 다시 출항하여 가는데 정말로 중국 대륙의 거대함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모든 규모가 상상 이상이었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가다가 오후에는 삼국지의 무대인 장비묘와 석보채란 곳에서 두차례 정박 후 다시 밤새워 달렸다.
다음날인 4.4(금)일에는 양자강 5000키로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샨샤(三峽)에 이르렀는데 이미 샨샤댐이 거의 완공 단계로 담수를 시작하고 있어 수위가 너무 높아 과거의 절경은 많이 사라져 버려 아쉬움이 컸다. 하여 이곳에서 정박 후 다시 작은 배로 갈아타고 샤오샨샤(小三峽)란 곳을 들어갔다 나오니 이미 저녁 무렵이었다.
다시 밤 항해는 시작되고 나그네는 뱃전에서 내일 이른 아침이면 떠나야함을 아쉬워하며 서성거렸다.
4.5(토)일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는 새벽녁에 이창의 부두에 도착하니 작은 빵차가 이창 시내까지 호객을 하고 있다. 20위안을 주고 이창역으로 와 다음 목적지임 후난성(湖南省) 장쟈지에(張家界)에 가기위해 기차를 찾았으나 적당한 시간이 없어 부근의 버스터미날에서 장가계행 버스를 타고 거의 10여시간이 걸려 장가계에 도착하여 시내의 적당한 빈관에 투숙하였다.
충칭(重慶)으로 가는 고속도로변의 휴게소
충칭시내의 중심에 있는 런민꽝창(人民廣場).
시내를 흐르는 강가의 다리밑 모습인데 바닷가 해수욕장의 분위기여서 의아함,
아마 바다가 엄청나게 먼 까닭인 듯.
우리 임시정부의 구청사를 찾아 볼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둘러본 중국유적지.이곳은 처음에는 미국과 장제스의 국민당이 함께 항일 전투요원을 양성하던 훈련소였으나 일본의 패망후 국공내전의 와중에서는 많은 젊은 공산주의자들이 대만으로 철수하는 국민당군에 의해 학살당한 곳으로 이들은 모두 열사의 칭호를 부여받고 있었음
창지앙 크루즈가 시작되는 충칭의 부두에서 바라본 충칭 시내
크루즈도중에 드른 펑뚜 꾸이청(風都鬼城).사후 세계의 모습을 묘사한곳임.아래의 건물 잔해는 싼샤(三峽)댐의 완공과 담수 시작으로 인해 철거하고 있는 모습.
장페이(張飛)묘에 안치된 장페이 상. 이곳도 수위가 올라가며 수몰 예정이어서 더 윗쪽으로 이전될거라 함.
스바오짜이(石堡寨)의 전경.
반대의 항로로 달리는 동급의 유람선의 모습.
우산(巫山)이란 곳에서 작은 배로 갈아 타고 들어간 샤오싼샤(小三峽)의 여러모습. 그 지역의 소수민족 사람들이 배위에서 자기들의 음악을 들려주고있음. 그리고 샤오싼샤에 일부 남아있는 고대잔도(古代棧道). 이곳을 통해 인마와 물자를 운반했다 함.
창지앙 크루즈의 여러 모습. 가랑잎같은 고기잡이 배,선실,복무원 아가씨등.
3박4일간의 항해후 내린 후베이성(湖北省)의 이창(宜昌)에서 후난성(湖南省)의 장쟈지에(張家界)로 가는 기차를 놓쳐 버스로 이동하기 위해 간 이창의 장투치처커윈짠(長途氣車客運站).
2004.4.6(일)
아침에 다시 버스를 타고 장가계의 천자산 입구쪽에 가서 일단 숙소를 정하고 1박 2일동안 장가계 여기저기를 정신없이 쏘다녔는데 오랜만에 정말로 많은 한국분들을 만날 수 있어 이곳이 한국인들에게 인기있는 곳임을 실감 하였다.또한 이곳이 토가족 이라는 소수민족의 자치주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정말 많은 민족이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하게 살아간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다.
또 저녁에는 숙소 바로 옆에 있는 고려 불고기집이라는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한국 음식도 먹고 칭따오 맥주도 한 잔 하였다.
장가계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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