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 몽골 트레킹 및 여행기

고비 투어(1)-바가 가즈린 출루(Baga Gazliin Chuluu)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7. 30. 22:24

2022.6.11(토) 맑다가 흐리다가 점심 무렵부터는 비바람이 부는 등 변덕스런 날씨

아침에 일어나 역시나 방으로 가져온 식사를 한 뒤 배낭을 챙겨 밖으로 나오니 날씨는 구름이 많지만 군데군데 푸른 하늘이 드러나 있었다.

오늘부터는 5박 6일간의 고비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10시경 두대의 스타렉스 차량에 분승하여 울란바토르를 떠나 남으로 남고비의 중심 도시인 달란가드자드를 향하는 도로를 따라 첫번째 방문지인 반사막 지역에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는 뜻의 바가 가즈린 출루라 불리는 곳을 향하였다.

헌데 정오가 지나면서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거기에 더해 점심 식사를 위한 적당한 식당도 찾기 어려워 부근의 휴게소 비슷한 곳에서 약간의 수고비를 주고 자리만 빌려 가져간 우리 라면을 끓여 점심을 한 뒤 주도로에서 벗어나 말 그대로 대초원의 오프로드를 달려 오후 3시 반경 과거 사원이 위치하고 암각화도 있다는 바위산 입구에 도착하였다.

다행히도 그사이 비는 그쳤지만 바람은 여전히 상당히 불고있는 가운데 정상에 어워가 서있는 바위산을 약 30 여분에 걸쳐 한바퀴 돌아 보았는데 아무리 들러봐도 암각화는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이후 큰 바위에 있는 구멍에 물이 고여있는 눈이 좋아지는 샘물(Spring Water for eyes)이란 곳을  들린 후 오후 4시 반경 부근의 게르 캠프 숙소에 투숙하였는데 티브이에서 자주 보던 몽골식 숙소라 낮설지는 않았으나 변덕스런 날씨로 약간은 춥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저녁은 인솔자의 게르에서 모두들 모여 인솔자의 수고로움에 힘입어 삼겹살로 맛있게 하였는데 나는 배탈이 좋아질 때 까지 당분간 금주키로 하고 일찍 자리를 나오니 이미 저녁 8시가 넘었음에도 이제서야 짙은 구름사이로 석양이 지고 있었고 마지막에는 붉은 햇살도 비쳐 내일부터는 날씨가 좋아질것 같은 좋은 예감을 가지고 난생 처음인 유목민의 게르 잠자리에 들었다.

5박 6일간의 남고비 투어의 대략적인 동선
아침에 칭기스칸 호텔을 떠나며
바가 가즈린 출루에 이르기 까지
바가 가즈린 출루의 바위산과 눈을 위한 샘에서
남고비투어 첫날을 보내게 된 게르 숙소의 외부와 내부
맛있는 삼겹살 저녁 식사
저녁 식사 후 게르 캠프 주변에서 석양을 감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