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61.듀프니차를 거쳐 로브나 산장(Lovna Hut)까지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9. 12. 17:53

2018.5.18(금) 맑음

그저께 릴라 국립공원 안에 있는 숙소를 검색해 보니 트레킹에 편리한 위치인 리프트의 상부 정거장과 지척에 있는 릴라 호수 샬레( Rila Lake Chalet)는 이미 예약이 끝나버려 하는 수 없이 거리상으로는 조금 불편한 로브나 산장(Lovna Hut)을 예약할 수 빆에 없었다.

또한 혼자이기에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사정으로 오늘 산장까지 가려면 조금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단단히 마음먹고 이른 버스 시간에 맞춰 아침 일찍 조용히 숙소를 나와 한적한 거리를 걸어 버스터미날에 도착하여 듀프니차 행 버스에 오르고 버스는 소피아의 서부 버스 터미날을 거쳐 릴라 산군을 좌측으로 끼고 돌아 9시경 듀프니차의 기차역 광장에 있는 버스 터미날에 도착 하였고 마침 다음 행선지인 사파레바 반야(Sapareva Banya) 마을까지 가는 로칼버스가 같은 장소에서 9시 반경 출발하기에 다시 버스를 바꿔 타고 10시경 사파레바 반야 마을에 도착 하였다.

그리고 이곳으로 부터 일반적으로 차량이 갈 수 있는 최상부인 리프트의 하부 정거장까지는 도보로 걷거나 이 지역에 한대 뿐이라는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도보 이동은 무려 20 여 킬로나 될 뿐만 아니라 경사도가 급격하여 포기하고 사람들에게 물으니 모두들 영어가 통하지 않는 가운데 한 사람이 정류장 부근의 피자 가게를 소개해 주는데 이곳 주인 여자가 영어가 통하여 택시 상황을 물어보니 마침 택시는 비싸다며 사륜 구동 차량을 가진 한사람을 소개해 주는데 15 유로를 요구하여 흔쾌히 승낙하고 내일 트레킹을 위하여 피자 한 판과 빵을 사서 차량에 올라 부근에서 주유를 한 후 포장도로를 따라 급경사의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고도를 높이니 아래의 마을들이 눈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운전자의 호의로 중턱의 뚜꺼비 같이 생긴 바위 부근에서 잠시 내려 사진도 찍은 후 산간 휴양 마을로 유명한 파니치스테(Panichishte)를 거쳐 계속 고도를 높혀 11시경 릴라 리프트의 하부 정거장에 도착하였는데 리프트는 점검이 한창이었고 나의 경우는 어차피 이용하지 않을 거라 큰 상관이 없었다.

이후에는 맵스미 어플과 이정표를 보며 짙은 숲으로 둘러싸인 오프로드길을 따라 혼자 한적하게 약 30분을 걸어 정오경 로브나 산장에 도착하였는데 역시나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여서 좋았고 더구나 이반이라는 이름의 20대 주인장이 성품이나 태도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나 쿨하고 친절하여 오히려 리라호수 샬레보다 어쩔수 없이 이곳을 숙소로 선택하게 된것이 행운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또한 비록 숙소는 지붕 아래의 도미토리 였지만 다른 투숙객이 없어 2박3일  동안 혼자서 넓은 공간을 독차지 하여 사용할 수 있기도 하였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주변을 산책하고 내일의 본격적인 트레킹을 위하여 휴식도 취하며 보내었는데 저녁이 되면서는 오늘이 주말인지라 몇몇 현지인들이 투숙하기도 하여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이반이 직접 담궜다는 와인과 라키야도 한잔씩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이른 아침 소피아를 떠나 듀프니차의 버스 터미날까지





                              다시 로칼 버스를 타고 사파레바 반야 마을까지










                   짚을 빌려타고 릴라 세븐 레이크의 중턱까지 가는 로프웨이의 하부 정거장까지















                             짙은 숲길을 걸어 로브나 산장까지 그리고 산장에서의 저녁 식사


                        오후 음악이 흐르는 산장에서의 망중한